작가가 되는 3가지 방법

기획, 자비, 셀프출판

by 줄리킴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책을 출판해야 한다.


여기서 잠깐 '작가'의 정의를 집고 넘어가자.


작가.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포괄적인 의미를 넘어서 창작물이 판매되고 있거나 판매 이력이 있는 사람을 칭한다. 책 고유번호 ISBN을 부여받은 책이 존재하고, 책을 판매하는 플랫폼에서(교보문고, 알라딘 서점, 예스 24, 밀리의 서재, 리디북스, 등) 책 제목이 검색되며, 책을 출간하여 네이버나 구글 같은 서치 엔진에서 작가로 검색이 되는 사람을 의미한다.


책을 출간하기 위해서 3가지 방법으로 책을 출판을 할 수 있다. (출판, 出版. 책을 인쇄하여 세상에 내놓음). 작가가 되기 위해서 출판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기획출판, 자비출판, 자가출판 혹은 셀프 출판 이렇게 세 가지 방법이 있다.



1. 기획출판

: 출판사가 출간 과정에 드는 비용을 지불하고 출간 과정을 진행한다.


기획출판은 작가가 (혹은 예비작가가) 출판사에 원고를 투고하여 출판사를 통해 책을 출간한다. 출판사에서 지정해주는 에디터와 가깝게 원고를 교정하고 전체 출간 과정을 함께한다. 때론 많은 부분을 다시 써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책 제목뿐만 아니라 전체 원고 주제의 방향이 바뀌는 경우가 생기기한다. 그렇다고 나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출판시장의 트렌드에 맞고 더 많은 판매를 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여기면 된다.


내가 내 책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를 출간할 때 10%의 원고 교정이 있었다. 탈고를 했던 글은 총 6장 구성이었는데 책 내용이 너무 길어서 6장을 거의 다 들어냈다. 다른 장에서도 내용을 좀 더 수정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수정은 거의 없었다. 출판사마다 기획 의도에 따라 전체 책 내용을 많이 변경해 수정해달라는 곳도 있기에 수정을 요구하는 정도는 출판사마다 각기 다르다.


내가 내 책을 쓰면서 기회가 생겨 3개월 동안 책 코칭을 하게 되었었는데 책을 출간하신 분은 총 5명이었다. 모두 출판사와 계약을 하고 출판을 하셨다. 나처럼 10% 미만의 수정이 된 경우도 있었고, 50% 정도는 수정 및 다시 쓰기를 하시고 나머지 50% 정도는 그대로 간 경우도 있다. 또 90% 이상을 처음부터 다시 쓴 경우도 있다. 전체 책 구성을 완전히 변경한 경우다. 교정의 정도가 얼마나 되었든 출판사의 기획 출판에 의거하여 적절한 상충이 요구된다. 내 경우는 처음 책을 내다보니 전적으로 출판사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렴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리려 했었다. 교정이 별로 없었기에 출판사와 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2. 자비출판

: 작가가 출간 과정에 드는 비용을 지불하고 출판사가 대행하도록 맡긴다.


작가가 모든 출간 과정을 직접 진행한다. 출판사에서 출판하고자 하는 출간 의도가 맞지 않는 경우 자가출판을 할 수 있다.


출판사와 50:50 혹은 더 많이 비용 부담한다. 오프라인 서점에 출간을 원한다면 100% 자비 출판 혹은 부분 자비 출판 가능하다. 1000권의 책을 찍어내는데 대략 1000만 원이 든다고 한다. 50% 자비출판, 50% 출판사 부담의 경우는 보통 400~500만 원 수준의 투자를 해야 한다.


금액이 들어가는 부분은 책 표지 디자인, 속지 디자인, 책 내용 교정 및 정렬, 출판 금액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전문 디자이너를 고용해 디자인을 할 경우 책 표지의 경우 보통 150만 원 정도 예상되며, 속지 디자인 역시 장당 2000원 정도를 예상하면 된다. 다만 명시된 가격은 경험의 정도에 따라 금액의 차이가 충분히 날 수 있다.



3. 셀프출판 (자가출판 Self-publishing)

: 작가가 모든 출간 과정을 직접 진행한다.


셀프출판은 출판사의 도움 없이 혼자 100% 결정해 출판하는 경우를 말한다. 보통 작가가 직접 출판을 할 때 가장 부담이 되는 것이 바로 금전적인 부분과 프린트된 책 보관 장소이다. 인쇄해야 하는 최소 수량이 있기 때문이다. 책 인쇄소는 일반적으로 1,000권이라는 최소 인쇄 수량을 요구하는데 요새는 적개는 200권까지 낮춰주는 곳들도 생겼다. 그렇다 하더라도 책을 찍어내는 데 들어가는 금액이 결코 적은 것이 아니다.


책이 출판되었을 때 판매가 되면 좋지만 판매가 활발히 일어나지 않은 경우 재고 문제가 크다. 많은 수량의 책을 보관할 장소 물색도 필요하다. 집이 아주 넘지 않은 이상 몇 백 권에서 천권 사이 되는 책은 생각보다 많은 공간을 차지한다. 책을 보관할 장소도 염려해두고 셀프출판을 해야 할 것이다.


셀프출판은 책을 판매할 수 있는 자신만의 커뮤니티 혹은 SNS의 팔로워들이 많아 판매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 재고를 남기지 않고 책을 판매할 수 있다. 만약 팔 수 있는 대상이 없는 상태에서 셀플 출판을 할 경우 재고 해결을 하지 못해 책을 버리지도 갖고 있기도 힘든 상황에 처할 수도 있으니 신중하게 결정하길 바란다.


이런 금전적인 부담과 장소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자가출판 플랫폼이 있다. '부크크'라는 플랫폼이다.




부크크 POD 출판


POD는 Print On Demand의 약자로 책을 구입하는 오더가 있을 때 프린트를 해서 판매를 하는 형식이다. 즉 최소 수량으로 프린트를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POD 출판은 이런 문제를 깔끔히 해결해준다. 다만, 오더가 들어왔을 때 프린트가 시작되기에 발송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3~5일 소요된다.


내지가 블랙 & 화이트라면 (일반적인 책) 최소 수량 없이, 재고 없이 판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사진이 들어가는 칼라의 경우 최소 50권을 프린트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


'부크크'는 편집과 디자인을 제외한 나머지 인쇄소 섭외, 유통에 대한 부분을 무료로 맡길 수 있는 활로가 생겼다. 업계의 디자이너들에게 논란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프리랜서 디자이너들의 표지 디자인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교보문고 퍼플(PubPle)


2010년부터 교보문고에서 퍼플(PubPle)이라는 자가출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부크크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원고를 전송하고, 인쇄, 제본 후 나만의 책을 만들 수 있다. 단, 교보문고에서만 판매가 가능하다는 제한이 있다.


책을 출판할 수 있는 방법 3가지에 대해 알아봤다. 출판사에 지원하여 기획 출판하는 경우, 출판사와 함께 혹은 완전 독립적으로 책을 펴내는 자비 출판, 그리고 마지막으로 혼자 100% 정하는 셀플 출판 혹은 자가출판이 있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선택하길 바란다.



책을 출간하고 나니 한 가지 알게 된 사실이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책을 쓰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책을 쓰고 났을 때 어떻게 '책'을 '도구'로 사용해 무엇을 레버리지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책 쓰기 전에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책이 나왔을 때 출판사뿐만이 아니라 저자가 어떻게 책을 홍보하고 판매촉진을 할 수 있는지 마케팅에 대해 고심을 해봐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다뤄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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