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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배 Aug 20. 2019

眞心交感, 감성마케팅을 경험하다

인천공항 DOG-DOG 애견 호텔을 다녀와서

반려동물 전성시대, 2020년 5조 8천억원 시장 규모

세계적인 경제 전쟁을 치루고 있는 지금 반려동물 산업의 성장세는 꾸준하다.

산업연구원의 리포트를 보면 국내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중은 2010년 전체 가구 중 17.4%에서 2012년 17.9%로 늘었고, 2015년에는 21.8% 수준까지 급증했다. 다섯 가구 중 한 가구에서는 반려 동물과 동거동락하고 있다는 얘기다.

전국민 소득 3만불시대를 맞이하고, 1인 가구 증가와 초소속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반려자"로 여기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자리를 잡으면서 산업화와 규모가 커지고 있고, 관련 산업의 다양성도 수반되어 바야흐로 반려동물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반려동물' / KBS뉴스 갈무리


어떻게 가족을 버릴수 있을까 ?

여름 휴가철이면 유기견 수가 급증한다.

유기동물 통계 사이트 ‘포인핸드’에 따르면, 2018년 전국 유기동물 수는 총 11만 8902마리로 집계됐다. 이 중 7∼8월 두 달간 전국 보호소에 있던 유기동물은 2만 2948마리로, 전체 대비 약 19.3%를 차지하는데 특히 여름휴가 기간, 버려지는 동물의 수가 급증한다는 소식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반려동물이 유독 휴가철에 더 많이 버려지는 건 ‘맡길 곳이 없다’는 반려인의 무책임함 때문일 것이다.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는 장기간 집을 비워야 하는데, 돌봐줄 사람이 마땅치 않거나 애견호텔에 맡기는 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이유에서다. 자식이라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

비영리단체 ‘그린볼캠페인’은 ‘나는 쓰레기가 아닙니다’를 주제로 유기견 구하기 여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사진제공=그린볼캠페인 


견주들의 고민, 어디다 맡기지?

매번 가족 여행을 준비하면서 겪게되는 고민거리, 견주님들은 모두가 격하게 공감하실 듯... 바로 우리 댕댕이를 어디에 맡겨야 하나?

우리집 강아지는 9살된 복순이다. 온가족들의 사랑은 독차지 하고 있지만 무척이나 예민한 녀석이다.

인천공항 애견 호텔 독독 사장님께서 직접 찍어주신 너무나 멋진 사진


몇년 전으로 기억되는데, 한번은 복순이를 인천공항에서 애견 호텔에 맡긴적이 있었다. 공항에서 서둘러 인수 인계를 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배웅을 했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귀국 후 다시만난 복순이는 공포에 질린 표정에 며칠째 먹지를 못해 홀쭉해져 있었고, 아내는 부등켜 울며 가슴을 쳤다.

알고보니 맡겨진 이후 식음을 전폐하고 하염없이 가족들을 기다렸다고 했다. 아마도 버려졌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매번 친척들에게 맡기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정말 제대로 된 애견 호텔을 찾아 다시한번 도전하기로 했다.


진심, 그리고 이제는 고민이 없어졌다.

아내가 며칠전부터 고민하던 차에 구글링을 통해 정보를 전달했다.

과거의 기억 때문에 신중할 수 밖에 없었고, 아내는 전화 통화를 한 후 밝은 표정으로 해보자고 선뜻 결심을 굳혔다고 했다. 나는 지방 출장 후 합류 할 수 밖에 없었기에 그녀의 결정에 따랐다.

귀국 후 스토리로 거꾸로 전달해보고 싶었다.


첫번째 감동

인천 공항 도착 후 애견호텔 주인장께서 픽업을 나오셨다. 견주들이 직접 차를 가지고 가서 댕댕이들을 맡기면 무료로 차를 보관해 주신다. 출발하기 마지막 까지 견주들과 댕댕이들의 교감을 위한 배려이고, 모든 상황을 직접 보고 느낄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공항으로 달려오신 주인장 차량이 도착하자 한번 더 감동. G사의 유명한 전기차로 픽업을 나오셨다. 

"시도 때도 없이 픽업을 나와야 하기에 예민한 댕댕이들이 놀라지 않도록 전기차를 이용합니다"

이런 세심한 배려는 오랜 준비기간과 진심이 아니면 절대 나올 수 없다. 그렇게 한방 감동을 머금고 이동하는 약 10분동안 복순이에 대한 대화가 이어졌다.


복순이는 특별한 아이였고, 특실(?)에서 머물렀다 했다.

마치 우리집 거실에서 지내 듯 그렇게 주인장과 함께 생활했다고...

나머지 얘기는 주인장의 직접글을 보시면 좋겠다.

https://cafe.naver.com/dogdog0022/215


두번째 감동

불안한 견주들에게 수시로 아이의 상황을 전달해 주셨다. 우리 부부는 안심했고 감동이 이어졌다.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마웠고 또 고마웠다. 자식을 맡겨두고 자식이 좋아하는 그리고 새심하게 성향까지 파악해 대응해주시는 주인장이 놀랍기도 하고 정말 고마웠다.

도착한 독독의 특실(?)이다.

바로 이집 주인장의 사무 공간이기도 하다. 엄청난 양의 LP와 DSLR, Wine 그리고 주인장의 환한 얼굴.

너무나 내가 꿈꾸던 모든 것을 갖추고, 좋아하는 일을 생업으로 연결하다니... 직감으로 비슷한 동년배가 아닌가 대뜸 주인장의 나이를 물었다. 역시 동갑내기 주인장.

앞으로 어떠한 상황이 되어도 복순이는 맡아주신단다.


복순이가 행복하게 잘 지냈다는 것만으로 우리 부부는 너무나 만족했다.

거기에 진심으로 아이를 사랑으로 맡아주고 계신다는 세심한 배려는 "무조건" 이라는 말로 그어떤 수식어로 대변할 필요가 없다.


진심으로 감성 경영을 하고 계신 주인장께서 사업 번창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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