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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샘 Sep 29. 2019

[영드소개] 4. <보디가드> 시즌1 (2018)

- 공공의 안전과 프라이버시

[영드소개] 4. <보디가드> 시즌1 (2018)


‘보디가드’하면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1992년 개봉한 캐빈 코스트너, 휘트니 휴스턴 주연의 동명의 영화이다. 당시는 유명 여가수를 경호하는 보디가드였는데, 2018년에 BBC에서 만든 영드는 여장관을 경호하는 보디가드이다. 영국에서만 천만명이 넘게 보았다는 드라마이며 마지막편은 시청자가 1700만명으로 영국 드라마 사상 최대의 흥행작이다. 그리고 넷플릭스에서 판권을 사들여 전세계에서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되었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 데이비드 버드역의 리처드 매든은 ‘왕좌의 게임’에서 스타크 가문의 큰아들로 피의 결혼식으로 유명한 롭 스타크역으로 유명한 배우이다. 그의 출생지가 스코틀랜드이어서인지 발음이 상당히 특이하기에 보다 보면 그의 독특한 발음에 매료될 정도이다. 특히 그가 모시는 장관과 상사들이 대부분 모두 여성이기 때문에 그의 대사는 항상 약간 살짝 길게 발음하는 ‘맘’으로 끝나는데 듣다보면 중독성이 있다.

영국인들이 이 드라마에 열광한 이유는 드라마 내내 벌어지는 테러장면에 따른 액션과 스릴러 그리고 여기에 첨가된 로맨스가 잘 버무려진 드라마이기 때문이며, 드라마 내내 긴장감과 속도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권력기관 내의 알력과 파워게임, 배신과 음모 등을 지루할 틈 없이 볼 수 있기에 그럴 것이다. 하지만 가장 큰 요인은 2017년에만 영국에서는 4차례의 테러가 발생해 수십 명이 사망했기에 영국 사람들이 남의 일 같지 않게 드라마에 몰입해서 보았기 때문이 아닐까..

아프가니스탄 참전군인 출신으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영국 경찰인 데이비드 버드는 비번인 날 아이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다 테러 위험을 감지한다. 이어 자살폭탄 조끼를 입은 히잡 쓴 여성을 발견하여 가까스로 그녀를 설득해 무사히 설득하면서 사건을 해결한다. 이 공을 인정받아 그는 내무부 장관인 줄리아 몬태규(킬리 호위스)의 경호원으로 승진된다. 그런데 줄리아는 해외 파병에 앞장서온 보수 강경파 정치인이자, 테러리스트 색출을 위해 개인 SNS 등 사생활을 국가가 적극적으로 모니터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정치인이다.

줄리아와 정치적 입장은 달랐지만 그녀의 경호를 성실히 수행하던 중, 그녀에 대한 총격미수가 발생하면서 줄리아를 몸을 바쳐 구해낸 데이비드에게 줄리아가 갑자기 의지하게 되고 로맨스가 벌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줄리아는 대학 강연을 갔다가 폭탄 테러로 죽게되는데, 줄리아 장관의 동선과 일정이 내부에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버드는 테러범으로 몰리게 된다. 이제 내부의 누구도 못 믿게 된 데이비드는 홀로 줄리아 살해범과 그들의 배후를 파헤쳐 들어가게 되며 마지막에 반전까지 벌어지며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스피디한 드라마이다.

테러의 위험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 세상에서 테러를 다루는 드라마라 불편할 수도 있지만, 정부기관들의 파워게임과 공공의 안전을 위해 프라이버시의 침해는 불가피한가를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이다. 따라서 단순한 보디가드가 아니라 재미와 함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드라마라 영드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꼭 보시기를 권한다.

그리고 주인공 리처드 매든은 헨리 가빌과 함께 차기 007 제임스 본드의 물망에 올라 있다고 하니 앞으로 보디가드 시즌2 뿐만 아니라 007에서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보디가드 넷플릭스 예고편


 https://www.youtube.com/watch?v=kmcZXxarkp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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