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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샘 Oct 08. 2019

[영드소개] 5, <리틀 드러머 걸> (2018)

- 박찬욱 감독의 영국 드라마

[영드소개] 5, <리틀 드러머 걸> (2018)

박찬욱 감독이 감독을 맡아 화제가 되었던 영국 BBC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은 영국 첩보 소설의 대가 존 르카레가 본인이 실제 MI6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을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스파이 출신의 전업 소설가인 르카레는 영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에서처럼 첩보기관의 비인간성과 그 속의 첩보원들의 비극적 운명을 주로 다루고 있다. 6부작으로 만들어진 이 드라마에서도 평범한 무명 연극배우에서 이스라엘 모사드에 의해 연기를 잘하는 첩보원이 된 주인공 찰리(플로렌스 퓨 분)가 아랍 테러 조직에 침투하여 활약하는 모습을 다루고 있다.

1979년 독일의 이스라엘 대사관저에 폭탄테러가 발생하자.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는 그 테러 배후 조직에 복수를 할 수 있는 커다란 각본을 짜게 된다. 모사드 요원 가디 베커(알렉산더 스타스가드 분)는 고위 간부 마틴 쿠르츠(마이클 새넌 분)의 기획과 지시에 의해 찰리가 아랍 테러 조직 간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나아가 그 테러 조직의 일원이라고 착각하도록 지도한다. 찰리는 목숨을 걸고 일생일대의 메소드 연기를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찰리는 실제로는 아랍 간부를 사랑하는게 아니고 가디에게 사랑의 감정이 싹트면서 혼란을 느끼며 갈등하면서 임무를 수행해 나간다.

플로렌스 퓨

누구를 위한 이익 인지도 모르고 감정을 희생하며 오직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이중스파이 역을 해야하는 여주인공 찰리는 굿판위에 작두를 타는 무당처럼 위험하기 그지 없다. 이러한 비인간적인 첩보전 속에 사랑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찰리를 연기한 플로렌스 퓨는 영화 ‘레이디 멕베드’에서도 냉철한 연기를 보여준 적이 있는 신예 배우이다. 박찬욱 감독은 연극 무대와 현실 무대의 간극을 감각적으로 조절하는 연출력으로 캐릭터들을 잘 살려주고 있다. 역시 박찬욱 감독은 ‘친절한 금자씨’나 ‘아가씨’에서 보여준 것처럼 여성 캐릭터의 특성을 잘 살려주는 감독이다. 영국에서도 그의 연출력을 인정하여 영국 드라마를 연출케한 박찬욱 감독이 자랑스러운 드라마이다.

박찬욱 감독


* 리틀 드러머 걸 예고편

https://www.youtube.com/watch?v=VsQfGokohv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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