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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샘 Jan 31. 2020

영국여행 1, 영국의 명문 사립 학교 이튼 칼리지

-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학교 이튼 칼리지 (Eton College)


영국의 명문 사립 학교 이튼 칼리지 (Eton College)

영국 여왕이 주말 별장으로 사용하는 윈저성에서 템즈강의 다리를 건너면 영국 최고의 명문 사랍 이튼 칼리지가 있다.

이튼 칼리지는 1440년 헨리 6세가 장미전쟁의 와중에 설립한 퍼블릭 스쿨이다. 퍼블릭 스쿨은 영국의 상류층이나 부유층 자제들이 다니는 중등교육 사립학교로서 이튼은 그중에서도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실력에서도 최고의 학교로 인정되고 있다. 수업료와 기숙사비가 년간 42,000 파운드에 이를 정도로 비싸 왕실을 비롯한 상류 계층의 엘리트 코스로 인식되고 있다. 

옥스퍼드 대학이나 케임브리지 대학으로 입학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는 명문학교이다. 실제로 졸업생중의 1/3이 옥스브리지로 진학한다고 한다. 그러나 출신 대학교보다는 이튼 출신이라는 것이 사회에 진출했을 때 더욱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는 과거 엄격했던 영국의 계급 제도가 지금까지도 남아 영국 사회를 지탱하는 한 요소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튼 칼리지는 특히 노블레스 오블리주(가진 자의 도덕적 의무)에 뿌리를 둔 교육을 하는데 이튼은 이 뿐 아니라 귀족사회에 근간을 둔 유럽 사회 상류층의 의식과 행동을 지탱해 온 정신적 지주이다. 실제 이 학교 학생들은 1.2차 세계 대전에서 무려 2.000명이상이 전사하였다. 

헨리6세의 동상앞에 그들의 기념비가 있는데 전시중 어떤 학년은 전교생의 70%나 참전해 죽기도 했다고 한다.


이튼 칼리지는 퍼블릭 스쿨 가운데 명문 중의 명문으로 꼽힌다. 이튼 칼리지는 남자만 다니는 기숙사 학교로 운영된다. 6학년때부터 지원하여 엄격한 입학 심사과정을 거쳐 매년 9학년 260여명이 입학하여 13학년까지 다닌다. 모든 학생은 기숙사 생활을 하여야 하는데 왕실의 자제도 기숙사에서 다른 학생들과 함께 생활한다. 상류 계급은 원래 가정교사를 두고 교육했으나 학교라는 공공장소를 만들어 교육하는 시스템으로 탄생시킨 것이다. 교복으로 연미복을 입는 것도 역사와 전통 중 하나인데 연미복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이튼 학생의 행렬은 윈저 지역의 자랑거리이다. 

정규 수업으로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집중적으로 배우며 19세기부터는 수학, 과학, 기술 교육을 추가해 교육한다. 정규 수업 외에 인격 도야를 위해 축구, 크리켓, 풋볼, 보트 등의 스포츠 경기를 한다. 이튼 칼리지 졸업생 중에는 영국 수상을 지낸 인물이 20명이나 된다. 작년에 수상이 된 보리스 존슨도 바로 이튼 출신이다. 또한 경제학자 케인즈, 세계적인 문호 헉슬리, 조지 오웰 등도 이곳에서 수학했다. 

우리가 잘 아는 헐리웃의 탑스타 에디 레디메인과 톰 히들스턴이 바로 이튼 칼리지 출신인데 이 둘은 캠브리지 대학 동문이기도 하다.

이튼 칼리지 학교 안에는 15세기에 세워진 성당과 성당을 둘러싼 회랑이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이튼 생활을 소개하는 박물관이 재미있다. 윈저성에 가시는 분들은 작은 다리를 건너면 있는 이튼 칼리지도 꼭 둘러보자. 연미복을 입은 잘생긴 이튼의 소년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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