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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샘 Mar 16. 2020

‘킹덤 시즌 2’ 왕좌의 게임을 능가하는 드라마

- 왕좌의 게임을 능가하는 대박 드라마 /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 허준호

‘킹덤 시즌 2’ 왕좌의 게임을 능가하는 대박 드라마 /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 허준호 전지현

3월 13일 전세계에서 기다리던 우리나라의 좀비 사극 드라마 킹덤 시즌 2가 드디어 공개되었다. 일년 전에 보았던 킹덤 시즌 1을 워낙 강렬한 인상으로 재미있게 보았었지만, 스토리를 다시 기억하기 위해 그 전날 시즌 1 여섯편을 다시 한 번 정주행 하고 나서 시즌 2의 여섯편을 다시 정주행하니 더욱 재미 있는 드라마임을 깨닫게 해준다.

그 동안 내가 전세계의 모든 드라마 중에서 최고로 꼽았던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넘어서서 새롭게 최고의 드라마라고 했던 ‘왕좌의 게임’보다 더 재미있고 스피디한 드라마였다. 스토리의 전개도 시원시원하고 대규모의 좀비와의 전투씬도 훌륭하며, CG가 너무 난무하고 이야기 전개가 슬로우 한 왕좌의 게임에 비해 훨씬 재미있는 대박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물론 왕좌의 게임에서 차용해 온 장면들도 자주 등장했다. 예를 들어 왕좌의 게임에서 죽은 자들을 되살려낸 것이라든지, 마지막에 왕위를 양보하는 장면 같은 경우 왕좌의 게임의 분위기가 났다. 또한 강력한 주인공급이었던 영의정 조학주 (류승룡 분)대감이나 안현대감 (허준호 분), 그리고 중전 (김해준 분) 등이 사망하여 감자기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모습은 마치 왕좌의 게임의 주인공들이 사라져가는 스토리 전개를 연상케 한다.

킹덤 시즌 1에서는 낮에만 활동하는 좀비들과의 전투였다면, 이번 킹덤 시즌 2에서는 좀비들이 햇빛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온도라는 설정으로 나온다. 그래서 차가운 밤뿐 아니라 차가운 낮에도 조선 좀비들은 활발하게 활동하게 되고 그럼으로써 좀비 퇴치는 더욱 어려운 일이 되고 만다.

킹덤 시즌 2는 김은희 작가가 얘기하기를 ‘피’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 수많은 좀비들이 흘리는 피 뿐만이 아니라 가문, 혈통 같은 한국 전통의 피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세자 대신 왕위를 이어받기 위해서 세자의 호위무사의 갓난아이를 데려다가 혈통을 이어 왕위를 차지하려는 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시즌 1에서 어설픈 연기로 비난을 받았던 중전의 안정되고 독한 연기력이 드라마를 더욱 몰입하게 하는 좋은 요소였다. 사실 시즌 1에서는 중전의 대사만 들으면 갑자기 분위기를 확깨게 만들었었기에 그녀의 연기력 향상에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킹덤의 주인공 세자 이창(주지훈 분)은 백성을 구하기 위하여 밤낮으로 뛰고 달리며 악의 무리들과 대적하여 싸우며 이 드라마를 이끌어 나간다. 하이에나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데 주지훈의 연기력이 정점에 달한 듯 하다. 

서비(배두나 분)는 아직도 사극 말투가 어설픈 듯하여 드라마 몰입에 방해가 되고 있다. 좀비 역병의 원인인 ‘생사초’를 연구하여 드라마 전개를 이끌고 있지만, 좀비 드라마에서 혼자만 정적인 이미지라 좀더 걸크러쉬다운 역할이 주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시즌 2 마지막에 세자 이창이 왕위를 포기하고 민간에서 서비와 함께 생사화를 연구하다가 북으로 올라가 생사화를 판 인간들 찾아 나서는 것으로 끝난다. 그 장면에서 마지막 피날레 장면이 역병 환자들이 갇힌 수 많은 상자 사이로 전지현이 등장하면서 시즌 2가 끝난다. 그래서 시즌 3에서는 전지현이 새로운 주인공으로 등장함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일 년 후의 시즌 3가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그런데 시즌 3에서는 악역을 맡았던 조학주 대감과 중전 등이 빠져서 전지현이 새로운 악역으로 등장할 거 같은데, 과연 얼마나 극의 긴장감을 넓히면서 킹덤의 세계관을 넓혀갈지 궁금하다. 사실 시즌 2에서 세자 이창이 왕위에 올랐으면 그대로 시즌이 끝났을텐데, 억지로 세자가 왕위를 포기하는 것으로 마무리 한 것은 시즌 3를 연장하기 위한 스토리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킹덤 시즌 2는 공개 시기도 참 절묘했다. 역병을 다룬 킹덤 시즌 2가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팬더믹 상황을 빚고 있는 시국에 공개되면서 그러지 않아도 전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드라마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로 방송되어 인기를 끄는 것은 우연의 일치겠지만 정말 절묘한 타이밍에 공개된 대작 드라마인 ‘킹덤 시즌 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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