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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샘 Mar 18. 2020

앤디 워홀 테이트 모던 특별전

- 팝아트의 제왕 앤디 워홀 (Andy Warhol)

팝아트의 제왕 앤디 워홀 (Andy Warhol) 영국 테이트 모던 특별전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가이며 팝아트의 제왕 앤디 워홀.

그의 영국 런던 특별전시회가 테이트 모던에서 3월 12일에 시작되어 9월 6일까지 열린다. 코로나로 어려운 시국이라, 나중에 가려 했으나 테이트 모던이 코로나 사태로 3월 18일부터 잠정적으로 문들 닫는댜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다녀왔다.

앤디 워홀은 체코 출신의 이민자 가정에서 1928년 태어났다. 미국 피츠버그에 있는 카네기 멜런 대학 (CMU)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뉴욕으로 건너가 상업미술가로 경력을 시작했다. 워롤은 신발광고 등을 만들며 1950년대에 성공적인 삽화가로 이름을 날렸다.

1956년 뉴욕 근대미술관에서 열린 그룹전에서 워홀은 처음으로 전시회를 열었으나 여전히 광고를 제작하고 있었다. 그러다 1960년대 초 그는 <뽀빠이>, <슈퍼맨> 같은 연재 만화를 이용하여 실험적인 회화 작품을 제작하며 팝아트 작가로 이름을 알렸다.

1960년대 미국은 잭슨 폴락으로 대표되는 추상표현주의 미술이 주도하고 있었다. 추상표현주의는 실제 대상을 묘사하여 그리기 보다는 자아와 개인적 고뇌를 연상해 표현하는 그림이었다. 그래서 대중들이 이해하기 에는 어려운 것으로 인식되었다.

반면 앤디 워홀은 대중미술과 순수미술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미술뿐만 아니라 영화, 광고, 디자인 등 시각예술 전반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주도하고자 하였다. 그래서 대중들은 어렵지 않게 일상생활 속에서 예술을 접하게 되었다.

페루스 갤러리에서 열린 첫 개인전에서 워홀은 캠벨 수프 깡통을 그림 37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대량생산체제의 미국문화의 상업성을 부각시켰다. 캠벨 수프 캔은 미국 슈퍼마켓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통조림이다. 팝아트는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고 볼 수 있는 대중적인 대상을 찾은 예술이다.

마릴린 먼로, 말론 브란도, 엘비스 프레슬리, 재클린 케네디 같은 대중 스타 들을 친숙한 소재로 작품에 표현하여 대중의 눈길을 끌고, 미술을 어렵지 않게 느끼도록 해주었다.

또한 앤디 워홀은 대량 생산이 가능한 ‘실크스크린 기범’으로 아티스트와 함께 공장(Factory)에서 작품을 제작했다. 예술작품에 대한 고정 관념의 틀을 깬 독특한 발상으로 대량 생산으로 작품을 제작하여 대중들의 일상생활 속에 가깝게 파고들게 되었다.

1965년 워홀은 순수미술에서 손을 떼고 돌연 영화 감독으로 한동안 활동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가 제작한 280편의 영화들은 하나같이 실험적이어서 대중적이지 않았다. 1968년에는 그의 실험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던 극단적 페미니스트 발레리 솔라나스라는 여성에게 권총으로 피격을 받아 중상을 입었고, 평생 의료용 보호대를 차고 살아야 하는 장애를 겪게 되었다.

1970년대에는 공산주의 지도자 마오쩌둥의 초상화를 워홀 방식으로 그렸으며, 자신의 모습을 워홀의 양식으로 영원히 남기길 원했던 유명인들의 주문작을 주로 그렸다. 1980년대에는 장 미셸 바스키아 같은 젊은 미술가들을 후원했는데, 공동 전시의 실패를 계기로 바스키아와 연락을 끊었었다. 그러나 1987년 워홀이 58세에 담낭 제거 수술 후유증으로 갑자기 사망하자 바스키아도 1년후 그의 뒤를 따랐다.

그의 천재성이 보이는 수많은 작품 중에 그의 철학을 알 수 있는 작품 <코카콜라>에서 한 동안 멈추어 보게 되었다.

“팝아트는 콜라 같은 것”


“돈을 더 낸다고 더 좋은 콜라를 마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통령이 마시는 콜라나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마시는 콜라나 모두 같은 것이다.

근엄하지 않고 평등하고 싶다.“

현대미술의 아이콘이 된 앤디 워홀은 살아 있는 동안에도 이미 전설이 되었었고,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동시대 사회와 문화에 대한 시각화를 이끌어내는 능력이 있었다. 그에 의한 순수미술과 대중미술의 접목으로 우리는 미술을 좀더 쉽게 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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