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학교에 앞에 도착하자.
학교 가기가 싫어진 봉봉이는 몰래 숨기로 했어요.
"오늘 하루는 안 가도 괜찮겠지?"
봉봉이는 학교 운동장 옆 나무 아래 몸을 웅크렸어요.
바람이 솔솔 불어와서 기분이 조금 나아지는 듯했어요.
그때, 어디선가 훌쩍이는 이상한 소리가 들렸어요.
"어떡해. 흑... 흑..."
봉봉이는 귀를 쫑긋 세웠어요.
조심스럽게 소리가 나는 곳으로 다가가 보니 같은 반 친구인 '하리'가 울고 있었어요.
"왜 울고 있어?"
봉봉이가 조심스럽게 물었어요.
하리는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어요.
예쁜 갈색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어요.
"운동장에서 놀다가 내가 제일 아끼는 공이 저 가시덤불 안으로 들어가 버렸어.
그런데 가시가 많아 무서워서 못 꺼내겠어..."
하리는 훌쩍이면서 봉봉이에게 공이 어디로 갔는지 가리켰어요.
봉봉이는 덤불 안을 들여다보았어요.
정말 빨간색 작은 공이 가시덤불 사이에 끼어 있었어요.
"친구들에게 도와달라고 말해봤어?"
겁먹은 듯한 목소리로 봉봉이가 물었어요.
"응... 그런데 다들 무섭다며 그냥 갔어."
하리는 다시 눈물을 뚝뚝 흘렸어요.
뾰족한 가시덤불 앞에서 봉봉이는 망설여졌어요.
"내가 한 번 해볼게!"
하지만 울고 있는 친구를 두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