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떻게 정신병에 걸리게 되었는가
※본 글은 필자가 어떻게 정신병에 걸리게 되었는지 추적하는 글입니다.
고2 로 올라가는 겨울방학
나는 맹장수술로 입원해 있었다.
옆옆자리의 아저씨의 통화내용을 통해 충격적인 사건을 맞이했고
심장이 벙벙 뛰며 나약해져갔다.
그리고 나는 미치게되었다.
피지도않던 담배를 피지않나
학교를 안가겠다는둥
그래서 나는 자퇴하려고 하였지만
담임선생님께서 극구 만류하셨다.
이또한 은인이실 것이다.
하도 집에서 담배피며 엄청난 패륜짓을 하더니
신들린것이 아니냐며 무당에서 굿도 받아봤지만
효과는 0
결국 정신병원에 끌려가게 되었다.
교수님께서 "여기에는 어떻게왔어"
이러시더니
나는 고개를 푹 숙인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바로 정신병원입원 절차를 밟고
신속하게 입원되었다.
정신병원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많았다.
교수출신도 있고 사업가, 샐러리맨, 알코올중독자 등등
자폐성을 가진 형도 있었고
취업이 안되어 스트레스로 입원한 형도 있었다.
정신병원 내에서는 흡연,음주가 일체 금지되고
하루 3시쯤에 간호사선생님이 밖에서 먹을것을 사와주셨는데
리스트에 먹고싶은 음식(라면,과자 등) 을 써놓고 일정부분의 돈을 내면
사다주시는 격이었다.
나는 그돈으로 맨날 신라면 컵라면을 먹었다.
병원밥은 퀄리티는 훌륭하나 너무 싱거운 음식이었다.
가끔 아침에 샌드위치나 까르보나라가 나오기도 하지만
역시 저염식
거기에는 탁구대도 있고 책도 많았다.
운동기구도 있었고
tv도 있었다.
그때가 한창 런던올림픽때라
나는 간호사선생님에게 영국vs한국의 축구경기를 보여달라고 했었고
고심끝에 보여주셨다.
입원하는동안 뇌파 검사나 뇌 MRI 검사를 진행했었다.
같이 동행하는동안 도망가지말라고 양팔을 붙잡고 걸어갔고
다행이 뇌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며 알려주셨다.
그리고 한달이 지나 통원치료로 진료방향을 바꾸었고
나는 학교다니면서 병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공부는 전교 꼴지를 기록했다.
보다못한 반장이 "너 옛날에 그렇게 공부도 잘하고 잘놀던애가 왜 지금은 이러냐" 며
공부좀 하라며 다그쳤다.
그걸로 힘좀내서 공부를 하였고
모의고사에서 5등급은 나오는 점수가 나오자
담임선생님은 기적이라며 놀라하셨다.
물론 그때 정신상태로는 정말 혼미해서 사력을 다해서 본것이 저 결과였다.
그리고 고3이 되고
본격 수능 준비를 하게 되었다.
수시는 고2때 말아먹어서 고1때 점수와 수능과목 2개를 보는 학교에 지원하기위해
영어와 세계사를 픽했고 정진하기 시작했다.
고2때 아프기 전과 후 로 삶을 나눠보자면
전기에는 파란망장하고 푸른색으로 들뜬 마음이었다면
후기에는 회색빛의 먹먹하고 참담한 인생이 펼쳐졌다.
고3때 도 너무 재미가 없었지만 어쩔수없지 이기회삼아 공부라도 열심히 해보게 된다.
세계사에 너무 필이 꽂혀서 노트에 정리하고 그것들을 친구들이 돌려보기도 도했었다.
영어도 강의들으며 모의고사가 지날때마다 한등급씩 올려갔다.
선생님은 나를 보며 "얘가 제일 긍정적이다" 이런말을 앞에서 하시곤 하셨다.
세계사 선생님은 "세계사가 쉽지?" 이러시고
화학 선생님은 "니가 000이니? 화학좀 공부해보지 않을래?"
뭐 워낙 잘하는애는 아니지만 그래도 짧은기간내에 저렇게 성적을 올렸던지라
나름 유명인사가 되었다.
몸은 깡말랐고 결국 수능날 세계사 만점에 영어 3개틀려서
간호학과에 진학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