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의 대성공과 유튜브의 성장기
2001년 1집 앨범으로 데뷔한 가수 싸이는 <새>, <챔피언>, <연예인>, <예술이야> 등으로 국내 정상급 가수반열에 올라섰다. 2012년 7월 15일 6번째 정규앨범 <싸이6甲 Part1>의 타이틀곡으로 <강남스타일>을 발표했다. <강남스타일>은 한국어로 된 노래 중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최초의 노래이며, 싸이는 아시아 가수 중 빌보드 차트에 2년 연속 포함된 최초의 가수로 기록되었다. 국내에서도 뮤직뱅크 최초 10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싸이 본인도 <강남스타일>이 이렇게까지 사랑받을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훗날 방송에서 직접 언급할 정도로 <강남스타일>의 인기는 압도적이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손쉽게 노출되었다.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를 발굴했던 스쿠터 브라운(Scooter Braun)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링크한 트위터를 업로드하고 영화배우 톰 크루즈도 싸이에게 팔로우 신청을 하고 자신의 트위터에 강남스타일을 언급하면서 강남스타일의 조회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2024년 9월 기준 약 52억 9천만 뷰를 기록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최초로 2012년 12월 22일 10억 뷰를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미국 음악 전문방송 MTV가 선정하는 ‘Viral Sensation of the year’으로 선정되었다.
일방적으로 가수 싸이만 유튜브의 효과를 누린 것이 아니었는데, 빌보드 차트 순위를 산정하기 위해 음반 판매량, 음원 다운로드, 현지 라디오 재생 횟수 등에 가중치를 곱한 값을 합산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2013년 3월 2일부터 유튜브 조회수를 반영하도록 변경한 것이다. 이는 유튜브가 단순히 영향력 있는 플랫폼으로 인정받은 것에 그치지 않는다. 청각만으로 음악을 듣고 소비하는 것에서 벗어나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통해 청각 이외에 시각을 통해 음악이 소비되고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인 것이다.
누구나 자유롭고 쉽게 동영상을 온라인에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2005년 생성된 플랫폼 유튜브는 ‘자신을 방송하라’는 모토로 시작되었다. 유튜브라는 이름도 당신(YOU)과 텔레비전(TUBE)을 결합하여 만들었다. 동영상을 검색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것에 영감을 얻은 자베드 카림, 채드 헐리, 스티브 천이 동영상 검색 서비스로 유튜브를 개발했다. 1,100만 달러의 금액으로 시작하였다가 급격하게 사용량이 증가하자, 2006년 10월 9일 유튜브가 구글에 인수되었다. 구글 인수로 인해 구글 아이디만 있으면 유튜브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유튜브는 국내에 상륙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매달 약 40시간을 유튜브 시청에 할애하고 있다. 한 달에 이틀 정도는 유튜브만 시청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5년 전인 2019년 1월 기준으로 21시간을 소비한 것에 비하면 약 2배가 늘어난 셈이다. 전문성을 갖춘 콘텐츠, 기존 레거시 미디어에서만 활동하던 연예인들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면서 유튜브는 여전히 가장 대표적인 OTT로 자리 잡고 있다. 유튜브는 모바일인덱스의 발표에 따르면, 이용자수에서도 4,565만 명으로 2023년 12월 처음으로 메신저앱 카카오톡(4,554만 명)을 제쳤다. 이후 2024년 상반기에도 유튜브는 이용자 수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2010년대 초반 당시 한국 내에서 유튜브의 입지는 현재와는 많이 달랐다.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인터넷방송서비스를 시작한 아프리카 TV(현 SOOP)가 국내 인터넷 동영상 시장에서 한참 앞서 있었다. 누구나 동영상을 자유롭게 업로드하고 시청할 수 있도록 한 비디오플랫폼인 유튜브에는 당시만 해도 개개인이 직접 촬영하고 제작한 동영상보다는 지상파 등 기존 방송사에서 제작한 방송콘텐츠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초창기에는 전문적인 촬영, 편집 기술을 가진 인력도 많지 않았으며 콘텐츠는 촬영, 편집기술과 인프라를 가진 지상파, 케이블 TV 방송사의 전유물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이후 해상도를 비롯해 성능이 뛰어난 카메라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의 발전과 촬영, 편집기술을 가진 전문인력이 차차 증가하면서 유튜브 크리에이터 즉 유튜버의 수가 조금씩 증가하기 시작했다.(다음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