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포근한 이불을 덮어주는 따뜻함처럼
더운 여름철 햇빛을 가려주고 선풍기를 건네주는 시원함처럼
연약한 마음에 작지만 훈훈한 마음을 전해줄 수 있는 소통만 한다면
소소한 일상이 얼마나 행복할까.
부족함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그 따뜻함을 전하기 어렵다.
한없이 부족하고, 견딜 수 없는 슬픔을 느끼고, 마음의 상처가 많은 사람일수록
작은 온기를 나누는 따뜻함의 깊이가 더 깊다.
연약한 마음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우리 모두는 우리와 같은 사람들에게
깊이 있는 따뜻함으로 깊이 있는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이 무한한
높은 가치의 사람들이다.
하지만 깊이 있는 따뜻함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무한한 잠재성을 가진 연약한 마음이
까칠한 소금을 머금은 소통만 계속된다면
따뜻함의 깊이보다는 분노의 활화산이 타오르기 쉽다.
사람은
진심으로 위로해 주는 마음에 힘을 얻고,
친절함에 기분 좋아지고,
따뜻한 말 한마디로 함께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러니 우리 누구나에게 따뜻한 온기로 대해주었으면 좋겠다.
누구의 마음에 활화산이 내재되어 있을지
그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식견을 가진 사람은 절대 없다.
우리는 다 똑같이 서로의 마음은 알지 못하고,
상대가 내 마음을 보호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연약한 마음의 소유자들이다.
처음 일을 배우는 실수에 너그러이 이해를
하찮은 일을 기꺼이 하는 분에게 가치 있는 존중을
나보다 힘든 사람에게 위로를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다수 대 소수의 입장에서 단순히 숫자로 무시하지 않기를
시기와 질투로 없는 말을 지어내며 뒷담 화하지 않기를
365일 돌아가는 인생 속에서 언제 입장이 뒤바뀔지 모르는 일.
마음의 상처를 입힐 수 있는 날카로운 마음이 튀어나오기 전에
내가 그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보는 사랑이 있는 소통이 가득하기를
입꼬리가 축축 처지는 일상 속에서 새로운 한 해의 소망을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