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알라의 지문은 사람과 거의 똑같다

by 서하

지문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개인 식별이 가능한 대표적인 생물학적 특징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인간을 제외하고 지문을 가진 포유류는 극히 드물다.

인간과 인간 외의 일부 영장류, 그중에서도 의외로 코알라가 매우 정교한 지문을 갖고 있다.


코알라의 지문은 소용돌이 구조, 능선의 모양, 곡선의 배열 등이 사람과 매우 흡사하다.

현미경이나 고배율 장비 없이 보면, 사람의 지문과 육안상 거의 구별되지 않는다.

심지어 범죄 수사에서 코알라가 만진 물체에 남은 지문이 사람의 것과 구분되지 않아 혼란을 준 사례도 보고된 바가 있다고 한다.


이러한 정교한 지문은 코알라의 나뭇잎을 잡고 고르고 다듬는 섬세한 동작과 관련이 있다.

코알라는 특정 유칼립투스 잎만을 선택해서 먹기 때문에, 높은 촉각 민감도와 미세 조작 능력이 요구된다.

그 결과, 진화적으로 손바닥과 손가락에 세밀한 마찰력을 제공하는 구조, 즉, 지문이 발달하게 된 것이다.

또한, 코알라의 지문은 인간의 지문처럼 좌우 비대칭적이며, 개체마다 고유한 패턴을 가지고 있어 생체 인식이 가능할 정도의 정밀함을 가진다.

하지만, 유사성이 너무 높아서, 전통적인 지문 감식 기법으로는 인간과의 명확한 구분이 어려운 수준이라고 한다. 물론, 전문화된 감식 가는 미묘한 차이를 판독할 수 있다고 한다.


생김새는 다르지만, 이렇게 일부가 너무나 비슷한 것을 보면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다른 동물들과 겹쳐서 살고 있는 것 같다.

지문 하나에도 닮음이 숨어있는 걸 보면, 어쩌면 동물들과 구분하려는 노력보다, 얼마나 비슷한지를 보는 게 먼저 아닐까?



코알라 발바닥의 지문은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며, 귀여운 코알라의 모습을 AI로 그려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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