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사이로 막 가

25.10.09(목) 저녁 불광천-망원한강공원

by 남산

12.05km/5'58"/1:11:51


간만에 우중런

미스트 같은 비라

상쾌하게 달렸다.


우중런에는

일종의 해방감이 있다.


평소에 비는

피하고, 맞지 말아야 하는 것.


그 금지된 행동을

기꺼이 하고야 말 때

느껴지는 자유로움.


어릴 때

꼭 밟고 지나가야

직성이 풀렸던

물웅덩이를


어른이 되어서는

반대로 밟지 않으려

애를 쓰는데


이 흐름이

다시 전복 됐을 때 오는

짜릿함도.


상실했던 걸

되찾았을 때의 쾌감


아, 이 원초적인 즐거움.

IMG_7586.JPG 비 맞으며 낚시를 즐기던 분. 괜히 동질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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