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병을 앓는 당신에게 전하는 바보새의 위로

우리는 비상을 준비하는 앨버트로스입니다

by 너울

​오늘 아침 발걸음이 유난히 낯설고 무겁게 느껴지셨나요?

월요일에는 조금 더 유난스러운 무력감을 마주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반복되는 패턴 안에서 남들보다 서툴게 걷고 있는 것만 같은 기분 말입니다.

​문득, 지구 반대편에 사는 고독한 거인 새 '앨버트로스'가 떠오릅니다. 커다란 날개는 거추장스럽고, 짧은 다리로 뒤뚱거리는 모습은 우스꽝스럽기까지 하지요. 땅 위에서의 모든 행동이 하도 서툴다 보니 바보새라고도 불립니다. 하지만 가장 거센 바람이 불 때 가장 높이 가장 멀리 비상하는 앨버트로스.

그 바보새의 모습이 우리 삶과도 참 닮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도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속상할 때가 있지만 아직 날아오를 타이밍이 오지 않은 것일지도요. 기다림은 '멈춤'이 아니라 비상을 위한 미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높은 하늘을 품기 위해 가장 강한 바람을 기다리는 앨버트로스처럼 말이지요. ​

몇 번의 월요일이 더 지나야 비로소 나를 비상하게 할 '그 바람'을 만나게 될지 모르겠지만 ​기다림이 '멈춤'이 아니라 더 멀리 가기 위한 숨 고르기 중이라 생각하면 조금은 견딜 만할 것도 같습니다. 월요일의 고단함이 모여 비상을 위한 원동력이 된다면, 오늘의 피곤이 내일의 밑천이 된다면 말입니다.


가장 거센 폭풍우가 몰아칠 때 앨버트로스는 비로소 그 거대한 날개를 펴고 단 한 번의 날갯짓도 없이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간다고 합니다.

우리는 바보새가 아니라, 바람을 기다리는 고귀한 앨버트로스입니다.

일단은 그렇다고 우겨보고 싶습니다.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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