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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풋풋레터 Dec 29. 2021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굿즈마케팅

풋풋레터

2021년 12월 7일에 발행된 뉴스레터에 실린 글입니다. 

전체 뉴스레터를 보시려면 옆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풋풋레터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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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헤럴드 경제 기사 > https://vo.la/4py8S


작년 5월 말, 스타벅스 앞에는 오픈하기 전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었습니다.


이때를 기억하시는 분들 있으신가요?

바로 당시 스타벅스에서 출시한 굿즈인 '스타벅스 써머 레디 백' 때문이었어요.

스타벅스 레디 백은 큰 화제를 일으키며 품절이 되었고,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실제 가격보다 비싸게, 10만 원 대까지 가격이 오르며 엄청난 대란을 일으켰습니다. 심지어 뉴스에서도 다룰 정도로 이슈였습니다.


이처럼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하여 자체 제작하거나, 콜라보를 하여 출시하는 굿즈들이 정말 많아졌어요. 요즘은 바야흐로 굿즈 전성시대인데요.


오늘은 이 '굿즈 마케팅'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 굿즈마케팅이 뭐죠?
                

최근 기업 마케팅 중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한 굿즈 마케팅이 열광 중입니다.

굿즈는 특정 인물이나 콘텐츠, 브랜드와 연관된 파생상품을 뜻하는데요.


굿즈 마케팅이란 상품을 뜻하는 굿즈(goods)와 마케팅의 합성어를 뜻해요.

즉, 굿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공략해서 마케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참고로 굿즈는 MD(Merchandise)라고도 해요!

스타벅스에서 흔히 보시던 '스타벅스 MD'라는 말도 결국 굿즈와 같은 뜻이랍니다 �



� 굿즈마케팅 왜 이렇게 유행일까요?


- 개성과 희소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에게 굿즈는 효과적으로 작용합니다. 굿즈는 특별하고 희소성을 가지기 때문에 자신의 SNS에 사진 혹은 영상으로 공유하며 소통하기에 제격이기 때문입니다.


- 또한 굿즈를 통해 소비자의 소유욕을 자극해서 소비심리를 불러일으키고, 브랜드 정체성과 재미 요소를 반영해서 능동적인 소비 행동을 이끕니다. 결과적으로 소비자의 브랜드 호감도와 충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어요.



� 굿즈마케팅 사례 알아봐요!


#스타벅스

ⓒ스타벅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스타벅스는 대표적인 굿즈 맛집으로 통합니다.                

해마다 여름, 겨울에 진행하는 e-프리퀀시 이벤트와 특정 시즌에 맞춰 나오는 '홀리데이 시즈널 에디션 MD'는 굿즈 마케팅의 정석으로 불립니다.


피크닉 시즌에 맞춰 나왔던 다용도 백인 '서머 레디 백', 이동식 의자인 '서머 체어'.

이번엔 겨울 캠핑에 맞춰 캠핑에서 사용 가능한 텀블러, 보온병 등등 시즌별 굿즈와

매해 화제가 되는 스타벅스 다이어리도 빠질 수 없죠.

요즘은 폐 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제작한 콜라보 굿즈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한정판 굿즈는 매번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이벤트 기간 내내 굿즈를 받으러 온 고객들로 붐비곤 해요. 워낙 화제가 되다 보니, 수백 잔의 커피를 주문하고 음료 대신 굿즈만 챙기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해서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던킨도넛

ⓒ던킨도넛


던킨도너츠도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를 통한 굿즈마케팅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북유럽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와 협업하여 만든 '캠핑 폴딩 박스'는 사전 예약 판매 물량이 행사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어 조기 종료까지 되었어요.


캠핑, 차박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나왔던 폴딩 박스 굿즈는 새벽부터 줄을 설 정도로 대박이 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레트로 유행에 맞춰 토이 필름 카메라를 출시해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토이스토리, 무민, 어몽어스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한 콜라보 제품들을 출시했습니다.


던킨 도너츠는 트렌드에 맞춰 발 빠르게 굿즈 마케팅을 진행하는 사례로 볼 수 있어요!



#알라딘

ⓒ알라딘


굿즈 문화는 출판시장에서도 번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한 제품으로 독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는데요.                  

알라딘은 2014년부터 굿즈에 집중하였습니다. 책 모양을 그대로 가져와 인쇄한 책 베개와 책 제목을 새겨 넣은 냄비 받침 등을 선보였는데, 입소문을 타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책을 소재로 해서 만든 독서등, 에코백, 콜드컵 등등 다양한 굿즈를 만들고 있고 독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에요.

특정 책 출시 기념으로 나온 굿즈 중에서는 (역으로) 이 굿즈를 사기 위해 책을 구매하는 경우도 생겨났습니다. 알라딘뿐만 아니라 출판사들도 일찌감치 문학 굿즈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또, 문학 굿즈에 대한 반응이 좋다 보니 서점이나 출판사가 아닌데도 문학 굿즈만을 만들어 파는 곳도 생겼어요. 책에 뿌리는 향수인 북퍼퓸을 판매 중인 글입다공방은 문학 작품을 모티브로 향수를 만들었어요.



#곰표


ⓒ중앙포토


곰표 밀가루를 만드는 대한제분은 이색 협업 상품으로 특히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어요. 가장 대박을 터뜨린 것은 바로 '곰표 밀맥주'입니다. 지난 5월에는 생산량이 판매량을 쫓아가지 못해 2주간 판매 중단이 생기기도 했어요. 편의점 CU에서 지난해 5월 첫 출시를 했는데, 총판매량은 600만 개를 넘었다고 합니다.                

곰표는 맥주뿐 아니라 스무 개가 넘는 콜라보 제품을 만들었는데요. 화장품, 패딩, 치약, 후라이팬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대부분 이색적인 콜라보 제품들은 단발성에 그치는데 반해, 곰표의 콜라보는 3년간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큽니다. 곰표가 롱 런 하는 이유는 '반전과 재미를 잘 드러내는 제품을 골라서 꾸준한 협업으로 브랜딩에 성공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굿즈마케팅 이건 조심해야 해요


- 안전한가요?

굿즈 마케팅은 자신의 브랜드 상품과 다른 목적의 상품을 콜라보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다 보니 '안정성'의 문제를 빼놓을 수 없어요.

예를 들어 우유 브랜드와 바디워시 상품을 콜라보하여 나왔던 굿즈의 경우, 오히려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아이들 혹은 노약자에게 착각을 불러일으켜서 잘못하면 바디워시를 섭취할 수 있는 위험이 컸기 때문이에요. 특히 식품과 식품 외의 브랜드가 협업을 통한 굿즈를 만들 경우, 안정성을 꼭 고려해야 합니다.


- 그린워싱 논란이 될 수 있어요

리유저블 컵, 폐기물 재활용을 통한 굿즈 등 친환경을 소재로 한 굿즈의 경우, 그린워싱 논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린워싱이란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위장 환경주의를 의미해요.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에 세탁을 뜻하는 '워싱'을 합친 말)

환경을 마케팅을 위한 수단으로만 바라본 굿즈를 만든 것은 아닌지 주의해야 합니다.


- 브랜드 이미지가 충분히 녹아져 있나요?

굿즈는 브랜드를 알리는 중요한 홍보수단이기 때문에 신중한 제작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굿즈 열풍이라는 흐름을 좇아 만든 굿즈는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어요.

반면, 잘 만든 굿즈는 매출 견인뿐 아니라 브랜드 호감도, 충성도 상승에 큰 도움이 되면서 소비자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브랜드 이미지를 잘 확립하고, 브랜드의 특성을 잘 녹여낸 굿즈의 개발로 이어져야 합니다.





매주 화요일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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