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12) 와이프의 상경

by Khan KIM

와이프가 서울갔다. 그래서 주말동안 나 혼자다.


혼자라고 뭘 할 수 있는게 아니다. 그저 12시까지 자고, 간만에 운동하고, 전날 먹다 남은 치킨을 처리하고, 드라마 ‘이번생은 처음이라’에 살짝 눈을 담갔다가 15시에 잠들어 19시에 깼다.


이때! 바로 밥을 차려먹고 열공을 했다면 거의 완벽한 하루가 되었을텐데, 21시까지 실없는 유투브 영상으로 노닥거리다 슬금슬금 기어나와 근처 돼지국밥집에서 수육백반을 흡입하고, 현재 22시에 동네 까페에 죽쳤다.


와이프가 없으면, 책도 보고 유익한 활동을 왕창 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2.4%정도 있었지만, 여억시나 나는 그런 인간이 아니었다. 나에겐 와이프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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