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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용준 Oct 12. 2020

영화 '그리드'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합니다

10월 16일 오후 8시 메가박스 성수 1관에서.

오는 금요일인 10월 16일 메가박스 성수 1관에서 오후 8시부터 시작하는 영화 <그리드> 상영이 끝난 후 패션 매거진 <맵스>의 유도연 편집장을 게스트로 모시고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인 디스 월드> <나인 송즈> <관타나모로 가는 길> <트립 투 잉글랜드> <에브리데이> 등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실사영화와 다큐멘터리 연출을 넘나들며 흥미로운 필모그래피를 수집해온 영국 감독 마이클 윈터바텀이 연출한 영화 <그리드>는 세계적인 브랜드를 소유한 패션 기업 CEO 리처드 맥크리디의 호화로운 성공담 뒤편에 자리한 탐욕적인 행태와 엽기적인 내면을 폭로하는 블랙코미디입니다.


제목 그대로 ‘탐욕(Greed)’스러운 패션 재벌의 이면을 살피는 <그리드>는 ‘톱숍(TOPSHOP)’과 같은 중저가 하이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를 인수하며 막대한 부를 쌓은 영국 출신의 패션 그룹 재벌 필립 그린을 모델로 두고 있는데요. 필립 그린은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은 유명 비즈니스맨이지만 모나코에 거주하며 교묘하게 탈세 혐의를 피하고 인종 차별과 각종 성추문 문제를 일으키는 스캔들 메이커이기도 하죠.

영화의 주연을 맡은 스티브 쿠건은 근 몇 년간 <더 트립> 시리즈를 통해 마이클 윈터바텀과 합을 맞춰왔습니다. 영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국가를 여행하며 미식을 즐기는 <더 트립 잉글랜드> <더 트립 이탈리아> <더 트립 스페인>에서 배우 롭 브라이든과 함께 출연하며 시니컬한 입담을 과시합니다. <그리드>에서도 여지없이 독설가 캐릭터 특유의 입담을 과시하며 극 중 몰입도를 높이는 캐릭터 영화로서의 재미를 보장합니다. 


무엇보다도 모나코 해변에 세워진 대저택에서 성대한 생일파티를 열고자 콜로세움을 건설하고, <글래디에이터>의 유명한 장면을 재현하겠다며 사자를 가둬두는 등 기행을 일삼는 맥크리디의 모습은 착취에 가까운 노동력을 제공하는 동남아 방직공장의 현실과 극단적인 대비를 이루며 우스꽝스럽지만 쉽게 웃지 못할 여운을 선사합니다. 속도감이 빠른 편집을 구사하며 끝내 풍자적인 결말로 나아가는 영화는 끝내 호화로운 한 세계가 드리우는 그림자를 들춰보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런 면에서 극적인 재미와 현실적 의미를 함께 환기시키는 작품인 셈이죠.


이날 <그리드> 상영과 GV 참석을 원하시는 분들은 예매하기 버튼이 삽입된 메가박스 이벤트 페이지로 연결되는 아래 링크에 접속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참석자 전원에게 <그리드> 영화 엽서 2종 세트를 증정한다고 하니 참고하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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