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팔도의 괴담

귀신새 우는 소리 (류재이, 이지유, 유상, 박소해, 무경, 위래)

by 김현빈
9791170613008.jpg

뱀파이어, 늑대인간, 애나벨.. 유명한 괴물들의 이름이다. 우리는 이것들이 정확히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는 몰라도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전설을 가졌는지 대략 알고 있다.


하지만 창귀, 불여우, 금돼지의 괴담을 들어본 적 있는가? 한국의 각 지역에는 저마다 내려오는 설화들이 있다. 그 오래된 기록 속에는 괴이한 사건과 요괴, 그를 해결한 기지가 있다.


이야기가 국경을 넘어 퍼지기 힘들던 시대적, 지리적 요인 탓에 각 지역에만 기록, 구전되던 이야기들은 단 한 줄로도 강한 끌림이 있다. 이 끌림을 각각의 단편 소설로 풀어낸 작가들의 모음집이 '귀신새 우는 소리'이다.


책 안에는 모두 6개 지역의 설화를 담아낸 단편이 있고, 각각의 소재와 문체가 다른 점 또한 이 이야기들이 다른 지역적 특색을 품고 있는 것과 맞닿아 있다.


이 기묘한 이야기들을 읽노라면, 해외의 갖은 괴담들보다 이들이 더 낯설고 두렵게 느껴지는 것이 되려 기묘한 일임을 깨달음과 동시에 우리 발아래에는 아직 원본성을 지닌 매력적인 이야기가 잠재해 있으리라는 모르는 강한 기대를 품게 된다.


우리도 모르는 우리의 이야기에는 국경을 넘을 것들이 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커띨의 칼날 연민의 호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