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훈 Mar 21. 2018

너에게 가마

너에게 가마

- 방훈

.

.

.

.

.

너에게 가마


아직은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하는 절름발이일 망정

이제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구나


파랑주의보 내려

파도 높아

목선 하나 제대로 띄울 수 없는 오늘


하지만

내일은 폭풍경보에 섬이 완전히 갇혀 버릴지 모르는구나


이젠 정말 지체할 수 없구나

백두의 진달래로 물든 한라의 유채꽃을 건강한 가슴에 선적하여

내 키보다 더 높은 파도속에서라도

너에게 가마



매거진의 이전글 연인에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