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까닭을 물은즉 처의 말을 고했다

by 방훈

그 까닭을 물은즉 처의 말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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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자(晏子)가 제(齊)나라 정승으로 있을 때의 일이다. 안자를 모시는 마부가 있었는데, 하루는 마부의 처가 자기 남편의 행동을 엿보았다. 남편은 비록 마부이지만 정승을 모시는 고로 그 기세가 정승인 안자보다도 더 등등하게 보였다. 그 날 밤이 되었다. 그 처가 남편에게 말했다.

“여보시오, 안자로 말하면 일국의 재상이지만 몸가짐이 조심스러운데 당신은 그의 마부로서 무엇이 그리 의기양양하오.”

그 뒤로는 마부의 언동이 매우 조용했다. 안자가 그 까닭을 물은즉 처의 말을 고했다. 안자는 즉시 그를 왕께 천거하여 대부(大夫)의 벼슬을 주게 했다.


- 사마천 司馬遷/사기 안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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