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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훈 Apr 05. 2018

스물아홉, 이 도시에서

- 방훈

스물아홉, 이 도시에서

- 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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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시대는 

광기에 젖어 

어디론가 아득히 흐르고 있다


시대는 

빈틈을 보이는 사내들을 흡수해 

그 깊은 터널 속으로 흐르게 한다


스물아홉, 이 도시에서 

광기에 휩싸인 시대는 사내를 노려보고 

스물아홉의 쓸쓸한 계절이 방문하고

어느덧 우리의 빛나는 청춘도 

저물고 있다


세인들이 말하는 철이 든다는 것 

그것이 바로 

인생을 황폐화시킨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아도 모르는 채 하고 

세상의 광기 속으로 흡수된다


한 시대는 미쳐서 흐르고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도 미쳐서 흐르고 

미치지 못한 자들은 

시대의 이방인이 되어 

시대를 맴 돈다


스물아홉, 

이 도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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