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훈 Apr 05. 2018

새벽 출근길에

- 방훈 

새벽 출근길에 

- 방훈

.

.

.

.

.

새벽 출근길에 

가로수 밑을 보니

여름 내내 

그렇게 시끄럽게 울어대던  

매미들이 떨어져 죽어가고 있다


한여름 울던 매미는 

어느새 가을의 문턱에서 

제 생명을 다하고 

땅으로 추락하여 

죽어 가고 있다


칠년 이상을 땅 속에서 살다가 

한 철 매미가 되어 살다가 

그 한 철이 지나면 

죽는 매미의 의미는 

무엇이더냐 


가로수 밑으로 추락하여 

죽어 가고 있는 매미는  

이 세상에서 

어떤 의미가 있느냐 


우리네 인생의 의미는 무엇이더냐 

매미처럼 한 철 살다가 사라지는

우리의 의미는 무엇이더냐   



매거진의 이전글 스물아홉, 이 도시에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