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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훈 Apr 25. 2018

삼다론 1

- 방훈의 글쓰기 교실 6

방훈의 글쓰기 교실 6

4-1. 삼다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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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에 가장 좋은 곳은 침상, 말안장, 화장실이다.
책을 읽고자 하는 뜻만 있다면
장소는 문제될 게 없다.

이 말은 책을 읽으려는 의지와 생각만 있다면 어디든 장소는 문제 될게 없다는 말입니다. 특히 이 분의 삼다주의라는 말은 오랜 시간동안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실천하고 노력해야만 하는 교본 이였습니다. 100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도 글을 쓰고 학문을 연구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진리와 같은 말입니다.
중국의 문장가 구양수(歐陽脩, 1007 ~ 1072 중국 송나라의 정치가 겸 문인)라는 분의 명언으로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량(多想量)을 말합니다.


다독은 말 그대로 많은 책을 읽어보라는 말입니다. 다만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도록 다방면으로 가능한 많은 책을 접하고 읽음으로써, 독서를 통해 폭 넓은 간접 경험과 다양한 시각을 얻도록 하라는 말입니다. 책을 많이 읽는 했지만 취향과 재미만 쫓아 특정 분야에 치우친 독서는 그 분야를 연구하거나 목적이 있을 때에 필요한 것이므로 정확한 진로를 정하기 전에는 그렇게 편중된 독서를 조심하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다작은 말 그대로 독서와 학습을 통해 얻은 생각들을 꾸준히 정리하고 쓰는 과정을 통해 학문적 성과를 스스로 돌아보며 키우며 완전한 자신의 것으로 만들라는 말입니다.
처음부터 만족할 만한 글을 쓰거나 문장의 완성도를 얻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글의 종류와 형식에도 얽매이지 않고 솔직하고 정직하게 쓰는 글을 통해 자신의 방향성과 치우치거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야 합니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말처럼 첫 문장부터 차근차근 자신만의 글을 쓰고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원하는 목적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다상량(多想量)이라는 말은 써 놓은 작품을 수 없이 다시 읽고, 거듭 생각하며, 고치고 고친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만족하고 다시 돌아보지 않는 글과 학문은 발전이 없음을 지적하고 경계하라는 뜻일 것입니다. 그리고 구양수는 작문 공부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작문을 잘하려면 다른 기술은 없다. 오직 스스로 노력하여 많은 독서(讀書)를 해야 하며, 또 많은 글을 써서 다작하여 나아가면 스스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작문을 하지 않으려하고, 또 글을 읽음에 게으르면서 감히 타인을 이기려하는 욕심만 많다. 이것이 어찌된 까닭이냐?”

오랜 시간을 두고 이 문장이 전하는 말은 공부에는 왕도가 없고 지름길이 없다는 말입니다. 누구나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끈기가 있어야 얻고자 하는 것을 이룬다는 가장 쉽고도 어려운 가르침입니다.


구양수는 이러한 자신의 생각과 교육법을 남에게 권하였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실천하였고, 시와 문장으로 송나라를 넘어 중국을 대표하는 문장가가 되어 역사에 그의 글을 남기게 된 것입니다. 그는 한 편(篇)의 글이 완성되면 우선 이 글을 벽에 붙이고 아침저녁으로 글을 바라보고 고치고 다시 짓기를 반복 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처음 지은 글이 끝에 가서는 모두 빨갛게 고쳐졌으며, 한편의 글을 완성하는데 3년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구양수를 통해 현재의 우리가 배워야하는 것은 “완벽한 문장을 써라”가 아닙니다.
글을 쓰는 사람들 개개인의 역량이 다르고 깊이가 다른 만큼, 문장을 완성하는 과정에 최선을 다하고 각자의 능력대로 노력하고자하는 기본에 충실 하라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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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과제)
- 관심이 있는 분야를 정해 자신만의 독서목록을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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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과재)
- 앞으로 이루고 싶은 자신의 창작계획을 세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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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문제)
- 감명 깊게 읽은 작품의 문장들을 옮겨 적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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