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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훈 Apr 25. 2018

삼다론 2

- 방훈의 글쓰기 교실 7

방훈의 글쓰기 교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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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삼다론 2




공자(孔子)가 말씀하셨습니다.
“종일 먹지 않고, 밤새도록 자지 않고 생각하나 별도리가 없었다. 배우는 것만 같지 못하더라.”

이 말씀은 많이 보고 배워야 한다는 것으로 좋은 글을 많이 보고 읽어야 한다는 독서의 목적을 말하고 있습니다.


남의 글을 많이 읽을 때,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좋은 글을 읽는 것입니다. 아무리 많이 읽는다 하더라도 문장을 공부하는 데에 좋지 못한 글을 읽는 것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클 수도 있습니다. 재미위주의 글이나 유행어 비속어가 일상 언어처럼 뒤섞인 글은 자칫 언어습관처럼 문장에 쓰일 수 있습니다.

평소의 독서 습관을 살펴보고 부족한 영역의 도서를 선정하고 읽어보는 것도 좋고, 다소 읽기 어렵더라도 옛글 즉, 고전(古典)을 읽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지금 우리 시대까지 남아 있는 고전은 오래 동안 인류의 문화와 역사가 검증하고 인정한 작품들이므로 새로운 시각과 자극을 받는 것도 좋은 학습이 될 수 있습니다.


‘독서백편의자통(讀書百遍義自通)’이라는 말이 있는 것과 같이 남의 좋은 글을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읽으면 자연히 글을 알게 되고 자기가 짓는 데에 창고가 되어 뜻하지 않고 좋은 글을 지을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글을 쓴다, 짓다 이 말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세밀한 관찰을 하고 사물과 대상의 개성을 잘 찾아낸다 하더라도, 제대로 쓰고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런 결과가 남지 않게 됩니다. 그러니까 생각과 상상력을 풍부(豊富)하게 하며 관찰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표현(表現)하는 연습이 절대로 필요한 것입니다. 요약하여 말하면 문장을 쓰는 습관을 갖는 것입니다. 습관이 생기면 자연히 글의 표현법은 점점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누구든지 쓸 수 있는 것이 문장이고 또 많이 쓰고 연습을 하면 문장가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문장을 쓰는 사람이 특별히 천재가 되어서 쓰는 것은 아닙니다. 좋아하는 것이면 성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문장을 쓴다는 것은 대문학가가 된다거나, 큰 소설가가 되려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위에서도 말한 일이 있거니와 우리들이 일상생활에 있어서도 문장을 잘 쓰는 것으로 하여 얼마나 이익을 보고 있는지 모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대단한 작품을 쓰겠다, 그런 엉뚱한 생각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진실을 쓰겠다. 생각한 대로를 나타내겠다는 생각으로 쓰면 좋은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나 하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쓰면 되는 것입니다. 글을 쓰는 첫 걸음으로 일기를 써보라고 권하는 것도 문장을 쓰는 습관의 기초를 만들라는 말입니다.

앞서 예를 들었던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라는 말과 같이 처음부터 훌륭히 쓰자고 헛된 욕심을 내지 말 것입니다. 혹시 처음부터 잘 쓰자는 욕심만을 앞세웠다가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실망감으로 자포자기(自暴自棄)하는 마음이 생길는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훌륭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글의 기술에 얽매지 말고 생각한 것, 느낀 것을 그대로 솔직하게 쓰는 태도가 제일 중요합니다. 일기를 쓰듯 어떤 일이나 생각, 감정들을 하루에 한 가지씩 써보는 습관을 실천한다면 예상보다 큰 결과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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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과제
- 매일매일 오늘의 주제를 하나씩 선정하여 글을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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