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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훈 Apr 27. 2018

마음을 담은 글을 써라

- 방훈의 글쓰기 교실 11

방훈의 글쓰기 교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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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마음을 담은 글을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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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공부를 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위험한 것은 글을 무턱대고 잘 쓰려는 것과 내가 이렇게 쓰면 남이 웃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무턱대고 글을 훌륭히 쓰자는 것은 헛된 장식입니다. 

마음에 없는 치장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본다는 것은 허영입니다.
쓸 데 없이 꾸미는 것이며 

외양의 아름다움만을 찾는 것은 문장을 쓰는데 제일 큰 적입니다.

사실 이상으로 잘 보이자는 것이거나 혹은 남이 어떻게 생각할까하는 마음이 있으면 조금도 속임 없이 쓸 수 없게 되니까 참된 마음에서 우러나는 글을 쓰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글재주는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습니다. 글재주만 있고 참된 마음이 없으면 잠시 동안은 남에게 환영을 받을는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너무 가벼워서 가까이하지 못할 것이요. 또 오래 계속되지 못할 것입니다.

글재주가 없더라도 진정한 마음이 있어서 닦고 가꾸면 또 매만지면 글은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또 한 번 다시 말하지만 글쓰기는 모든 것을 제쳐 놓고 우선 진정한 마음이 우러나야 합니다. 그냥 마음이라고 하더라도 한 없이 넓은 것이고 또 그 깊이도 끝없는 것입니다.

같은 슬픔이라 하더라도 부모와 헤어진 때의 슬픔, 또 친구와 헤어진 쓸쓸한 마음, 그 외의 여러 가지 슬픔이 있을 것이고 기쁨으로 말 하더라도 여러 가지 모양과 얕고 깊은 것이 있을 것입니다.


地勢高仍濶(지세고잉활)
山客騖欲留(산객무욕류)
雪殘明夕照(설잔명석조)
鴟泛烱春流(치범경춘류)
對景頻開眠(대경빈개면)
看題更回頭(간제갱회두)
仙翎快於馬(선령쾌어마)
安得恣雲遊(안득자운유)

지세가 높아서 주위가 확 트이고
산길 나그네는 달려와 머무르려 하네.
녹다 남은 눈 석양에 비치어 밝고
물에 뜬 새는 봄 강물에 빛난다.
아름다운 경치를 대하매 졸음이 달아나고
시제를 보려고 다시 머리를 돌린다.
신선의 학을 타니 말보다 상쾌하여
구름 속에 노닐어 즐거움에 빠져본다

이것은 지금으로 부터 오래 전에 퇴계 이황이 쓴 글입니다
아주 잘 쓴 글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아름다운 글이라는 것은 겉치장만 한 것이어서 조금도 마음 깊이 느끼는 것이 없습니다.


최고의 문장이란 진정한 마음입니다. 진정한 마음이 있을 때만 훌륭한 글이 되며 그 글을 읽으면 마음 깊이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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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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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치레(장식)만 요란한 글에 대하여 예를 들고 이런 종류의 글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대하여 애기해보세요. 그러나 글쓰기의 장식이 무조건 필요 없는 것은 아닙니다. 글쓰기의 장식의 필요성에 대하여 말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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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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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진정한 마음을 글에 담으려고 하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요? 진정한 마음을 담은 한 편의 글을 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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