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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훈 May 02. 2018

다리를 건너다

- 방훈 

다리를 건너다 

- 방훈 
.
.
.
.
.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나는

수면위로 바람이 분다.
바람은 물결을 일으키며
가녀린 햇볕을 잘게 부서뜨리며
나도 부서뜨리고 있다

지옥의 입구에 와 있는 것일까?
교감이 끊긴 다리위에서
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섬에 갇혀 있는 것일까?

이 삭막한
인간의 마음으로
사악한 바람이 분다
.
.
.
그래도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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