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훈
길 없는 길일지라도 걷다보면
- 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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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없는 길이라도
우리가 걷다보면
길이 되듯
우리 삶도 때로는
길 없는 길로 접어들 때가 있다
걷는 길이 아프고 고통스럽더라도
그 길을 걷다보면
그것이 하루가 되고
우리의 삶이 된다
우리 삶이
온통 가시밭길이고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지라도
걷자, 걸어서
이 어두운 삶의 터널을
지나가자
이 고통의 길이
우리 삶의 유용한 양식이 될 때까지
걷자, 걷자, 걷자
길 없는 길일지라도
걷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