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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훈 May 10. 2018

늙은 노동자의 손을 보다

- 방훈

늙은 노동자의 손을 보다
- 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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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壁)이다, 거대한 벽(壁)이다
부패한 언어는 거대한 벽이 되어
탐욕스럽게 습격한다

양심과 밥이 인간을 버리고
자본에게만 아첨하는
우리는
냉혹한 자본에 감금 당하며 살고 있다

인간이기에
인간답게 살아야하는 필연을 부정하며
많은 사람들을 상처 입게 하는
저 자본들의 광란

자본의 노예가 된 육체는
생명력을 잃은 무기질로 죽어가며
처절한 삶의 기록들은
피눈물로 페이지를 써 가고 있다

이 상실의 시대
햇빛 한 줌 조차도 거부하는
거대한 벽(壁)은
우리를 가두며 더욱 높아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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