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바다

- 방훈

by 방훈

시월의 바다

- 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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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가을의 어느 날,
사람들이 떠나버린 바닷가를
갈매기들과 걸었다.

부서지는 파도를 보며
또 다시 찾아온
아픈 가을을 본다.

부서지며, 부서지며
그래도 멈추지 않고
다시 부서지는 계절처럼

나도 부서지며, 부서지며
이 세월을
견디어 나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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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가을의 어느 날
궁평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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