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훈 May 16. 2018

시월의 바다

- 방훈

시월의 바다 

- 방훈
.
.
.
.
.
흐린 가을의 어느 날, 
사람들이 떠나버린 바닷가를 
갈매기들과 걸었다. 

부서지는 파도를 보며
또 다시 찾아온 
아픈 가을을 본다.

부서지며, 부서지며
그래도 멈추지 않고 
다시 부서지는 계절처럼

나도 부서지며, 부서지며
이 세월을 
견디어 나가겠지.
.

.

.

.

.
2017년 
가을의 어느 날
궁평항에서


매거진의 이전글 친구들 열심히는 살지들 말게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