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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훈 Sep 04. 2018

가장 좋은 향수를 만드는 장미가 들려주는 이야기

- 방훈


가장 좋은 향수를 만드는
장미가 들려주는 이야기
- 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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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장미야.
나는 아주 높은 산에서 살았어.


나는 아주 높은 산에 위치한 어떤 농장에서 다른 장미들과 살고 있었어. 그런데 사람들의 말로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향수는 우리들, 아주 높은 산에서 사는 장미에서 나온다고 해. 그런데 향수의 원료로 쓰려고 나를 재배하는 생산업자들은 가장 춥고 어두운 시간인 자정에서 새벽 2시에 꽃을 딴다고 해.

나는 처음에는 재배업자들이 밤중에 잠을 못 자면서까지 꽃을 따는 이유를 잘 몰랐어. 그러나 후에 알고 보니 그것은 우리들이 한밤중에 가장 향기로운 향기를 뿜어내기 때문이라는 거야. 
높은 산에 사는 우리들처럼 삶의 가장 아름다운 향기는 삶의 가장 극심한 고통 중에서 생산되는 것이 아닐까? 사람들도 때때로 절망과 고통의 밤에서 비로소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기도 한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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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못 이루면서 베개에 눈물을 적셔 본 사람만이 
밤하늘의 별빛이 아름답다는 것을 알아. 
그렇듯 네가 극심한 고통 중에 있다면 
그것을 너의 생애에서 아름답고 가치 있는 것을 창조하기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어때? 
그렇게 스스로 고통을 받아들인다면 
아마도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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