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훈 Sep 04. 2018

성자의 행복을 빼앗은 책 한권이 들려주는이야기

- 방훈 


성자의 행복을 빼앗은
 한권이 들려주는
이야기
.
.
.
.
.
안녕,
나는 책이야,
나는 아주 귀한 책이었어.

나는 어떤 성자가 소유하고 있었어그러던 어느  성자는 나를 갖고는 아무 것도 가진  없이  속에서 혼자 살고 있는 다른 성자를 찾아갔어그리고  속에서 혼자 살고 있는 다른 성자에게 나를 주었어.

 속에 사는 성자는 날마다 나를 읽기로 했어그런데 어느  속의 성자는 쥐가 나를 갉는 것을 보고 쥐를 쫓기 위해 고양이를  마리 기르게 되었어그랬더니 고양이에게 먹일 우유가 필요하게 되었어그래서 이번에는 젖소를 키웠어이렇게 되자 그는  짐승들을 혼자서 돌볼  없게 되었어그래서 생각던 끝에 젖소를 돌봐줄 여자를 한사람 구했어성자가  속에서  해를 지내는 동안 커다란 집과 아내와  아이와 고양이 떼와 젖소들과 여러 가지 잡다한 것들이 마련되었어이제  성자는 고귀하고 아름다운 것을 생각하는 대신 아내와 자식들과 젖소와 고양이들을 생각하게 되었어 모든 것들이 나로 인하여 시작된 것이었어.
.
.
.
.
.
이렇게 많은 것을 갖게  성자는 결국 행복했을까
고귀하고 아름다운 것에 대해 고민하던 성자가 
한권의 책인 나를 소유하게 되어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던 것을 도리어 잃게 되었어
성자가 나를 소유했더라도 
쥐에게 갉히던 나에게 집착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거야
때로는 욕심이 다른 소중한 것을 잃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단다
지금 눈앞의 무언가를 얻기 위해 
다른 많은 것을 잃은 적이 없는  
뒤돌아보는  어떨까?







         


매거진의 이전글 가까이 있어 쉽게 찾지 못하는 파랑새가 들려주는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