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훈 Dec 22. 2018

새벽에 일어나 창(窓)을 연다

- 방훈


새벽에 일어나 창(窓)을 연다
- 방훈




투명하다 못해
살을 베일 것만 같은
새벽의 공기는
폐부 깊숙이 파고들고
새벽이슬은 메말랐던 가슴을 촉촉하게 적신다

창(窓)밖에는
이름 모를 새떼들이
날고 있고

새떼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어둠에 잠겨있던
세상의 한 쪽을
열고 있다

그대,
새벽에 일어나 창(窓)밖을 바라보라

창(窓)밖에는
새떼들이 날고 있다
우리도
이제
세상을 날아야할 시간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는 너무 행복한 나라에 살고 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