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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훈 Dec 22. 2018

한 무기질 청년의 겨울

- 방훈 


한 무기질 청년의 겨울
- 방훈 





겨울, 아픔이 피가 되어 흐르고 있어

억제할 수 없는 감정들이
낱낱이 아픔이 되어
내 가슴으로 흐르고 있어

아픈 감정들은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내 가슴을 헤집어 놓고 있어

황량한 거리에서
겨울바람에 휘날리는 버려진 신문지처럼
바람에 따라 흔들리는 나는
이 겨울에 상처를 입은 채
흩날리고 있어

내 상처 입은 가슴으로
악령의 눈은 열리고 
그 눈은 나를 삼키려고 해
그렇게 버리려고 했던
악령의 씨앗은 자라나 
나의 온 마음을 묶어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 있어

악령이 나에게 속삭여.
저주의 주문을 외우라고...
악령은  달콤한 혓바닥으로 계속해서
나에게 말해
저주의 말을 내뱉으라고…

겨울,
황량해진 나의 마음으로 인하여
슬픔은 더욱 커지고
억제할 수 없는 감정들이
아픔이 되어 흐르고 있어

내 가슴 안의 악령들은 계속해서
나를 유혹하고 있어

겨울, 아픔이 피가 되어 흐르고 있어





.
.
.
.
30대 초반 
그때 무엇을 생각하면서 
이런 글을 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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