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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훈 Dec 22. 2018

바람 앞에 바람처럼

- 방훈


바람 앞에 바람처럼
- 방훈



오늘이라는 순간도 지나갔다
또 내일이라는 순간도 지나가겠지
내가 잠시 눈을 감았더니
세상도 지나갔다

모든 것은 지나가기 마련이지
무성하던 잎들도 이제 다 떨어져
가지만 앙상하게 남았지

이제 무엇이 내 마음을 지나갈까?
나뭇가지 사이로 지나가는 바람처럼
모든 게 순간이며 
그 또한 지나가겠지

그래도 우리 곁에는
바람이 남아있겠지
끝이 없는 순간, 
그 순간은 사라지겠지만
세상의 시작에서 세상의 끝으로 
부는 바람에
그 흔적은 새겨지겠지

지금도 순간은 지나가겠지
그래도 바람은 불고
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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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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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3l4nVByCL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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