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 방훈

그날 
- 방훈 




때가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강렬한 생각이 나를 지배하고
내 마음에는 태양처럼
강한 의지가 솟아났다

예언자의 목소리가 들렸고 
내 머릿속에는 종소리가 울렸다
그래서
바람 부는 언덕에 서서
내 물음에 대답을 얻으려 하였다

내가 하늘을 향하여 노래할 때 
바람은 내 곁을 지나갔고
태양은 나를 기다려 주었다
세상은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세차게
대해주었다

나에게는 천 개의 날개가 돋아났다
그러나 솜털과도 같은 날개
아직은 연약한 날개
아직은 어린 날개

강한 날개 하나보다도 못한 날개지만
나는 알았다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도 
날아야 한다는 것을
그래도 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날자, 날자, 날자꾸나!!
내 연약한 날개여!!
.
.
.
.
.
.
.
.
.
.

.
.
.
.
.
.
.
.
.
https://www.youtube.com/watch?v=IBSmgPxs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