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훈 Mar 18. 2018

어떤 것이 참된 지혜인가?

- 방훈 

어떤 것이 참된 지혜인가

- 방훈

.

.

.

.

.

제비들이 가을날 남쪽으로 날아가자,

모든 짐승들은 제비와 남쪽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도 내년에는 남쪽으로 가야지!”하고

암탉들도 회의를 했습니다.

이듬해, 제비가 남쪽으로 떠날 때

암탉 한마리가 그 뒤를 따라서 양계장 밖으로 달려 나갔습니다.

그리고는 날개를 퍼덕거리며 계속 달렸습니다.

며칠 후, 남쪽으로 떠났던 암탉이 돌아왔습니다.

많은 차들, 넓고 긴 도로, 사람들의 무리와 마을 등을

자기가 본대로 이야기 했습니다.

“야! 굉장하구나!!”

다른 닭들은 그 암탉을 부러워하며 숭배했습니다.

이듬해 쯤 남쪽에서 다시 제비가 돌아왔을 때,

남쪽 바다와 따사로운 햇볕을 이야기하는 제비들을

암탉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그 암탉의 주장은 정당했습니다.

자기로서는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다가

지쳐서 돌아오기까지 본 것들을 주장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암탉은

결국 자기가 살고 있는 도시 밖으로

나가보질 못했던 것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이 또한 지나가리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