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훈
도도새를 생각하며
- 방훈
도도새는
자신의 내부를 향해 울부짖었다
그는 도저히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다
새이지만 날지 못하는 것은 물론
인간을 경계하지 않고
그들을 믿었다는
그 어리석음으로 인하여
이 지상에서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도도새는
하늘을 바라보며 울부짖는다
도도새는 피눈물을 흘리며 다짐한다
그러나 때는 늦었다
자신의 다짐을 새롭게 하지만
그들이 다시는
이 지상으로
돌아올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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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Yn9TWZnyoG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