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면 자다가 일어나서 돌아다니고,
같이 사는 사람을 죽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할 수가 있지?
내가, 자다가 자신을 찾아와 죽일까봐 겁이 나신다고.
우울증이 이런 병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에 크게 놀랐다, 정말.
우울증의 가장 큰 위험요소는 자살이다.
남을 죽이는게 아니라, 자살이라고.
나를 죽이는 일이라고.
우울증은 약을 먹으면 괜찮아지고,
평생을 먹어도 문제가 없으며,
마음이 강해야 이길 수 있는 병이 아니고,
정신력이 약해서 걸리는 병이 아니란 말이다.
유년기때의 충격적인 일을 경험하고
그것을 풀어내지 못하고 억압한 상태를 묵히고 살다가
나이 먹고 크면서 어느 트리거에 의해 우울증이 될 수도 있다.
내 경우에는 11살에 엄마를 잃은 것의 충격을 풀어내지 못하고
할머니의 치매를 간병하면서 우울증이 터진것일 수 있다.
호르몬의 문제일 수도 있지.
흔히 알고 있는 산후우울증의 경우가 그렇다.
근데, 이런 이유든 저런 이유든 그게 뭐, 어때서!
약 먹으면 괜찮다고!
약의 가장 큰 부작용은 '자살'이기 때문에
정신과 의사 쌤을 잘 만나야 한다. 약 조절은 중요하니깐.
요즘 내 상태 안 좋다. 9년전 처음 정신과 가기 전의 상태같다.
'이러다 괜찮아져.' '그봐 괜찮아졌잖아.' '죽고 싶어'... 이러다 병원 갔는데 지금이 그렇다.
나도 왜인지 모른다.
결혼 후 줄곧 슬프고 급기야 이제는 울고 있고 그래서 약을 늘렸다.
아침약, 필요시 먹는 약(낮에 그냥 한 알씩 먹는다), 저녁약에 조울증약이 추가 된 것.
이렇게 저렇게 조절해 가면 되는 병인데,
이게 무서워?
오해가 깊어도 너무 깊다.
오은영 박사, 양재진 원장의 우울증에 관한 짤만 봐도 이해가 되지 않을까?
아, 관심이 없으면 볼 이유가 없기는 하겠다.
그래서 내가 상담심리를 배워서 홍보를 하고 싶다.
힘들면 상담 받으라고 우울증이면 병원에 가라고.
내가 요즘 항상 하는 기도가 있다.
저를 살려주시지 않으시려거든 데려가시라고.
둘 중 하나는 해주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