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역꾸역... 억지로 나왔다
이래서 우울증이 싫어
어제 저녁부터 였다.
슬퍼지고 눈물나고 기분이 많이 가라 앉는 것이.
'이럴까봐 조심스러웠던 건데...'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스케줄 줄줄이로 잡을 때는
'움직이려고 할 때 하자!'
'기다림이란 없다, 지금이야!'
이렇게 화이팅 넘치며 움직인다.
그렇지만 온전히 그 순간을 즐기다가도
문득문득 두려워진다.
어제 저녁처럼
오늘의 오전처럼.
'이러다 갑자기 툭 쳐질 수 있어...'
'균형을 잘 잡아야해...'
밖으로 나갈까 말까를 수십번 고민했다.
고민하는 시간을 버느라
피아노도 치고
안 해도 되는 빨래도 하고.
'더 앉아있지 말자.
그러다 울고
그러다 약 먹고 잘 수 있으니
나가자.'
진짜
꾸역꾸역 나왔다.
현관문 나서는게 왜 이렇게 어렵고 힘들던지.
우울증, 참 거지같은 병이야.
ps. 햇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