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 괜찮다 주문을 걸어봐
2023.05.29. 결혼1주년을 기념 강릉여행
여행가기 이틀전부터 비가 많이 오길래
강릉에도 비가 올까 싶어서
하루에도 몇 번씩 강릉 날씨를 검색하고는 했다.
다행히도 가는 날 비가 안 왔고
맛있는 생선구이를 먹겠노라 휴게소에 들리지도 않고
아침 일찍 출발하여 도착했는데
이게 무엇? 왜 하얗지?
처음엔 어리둥절해 하다가
'아... 바다 안개....'
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바다 안개 때문에 공황발작이 올 줄은 몰랐다.
맛있게 생선구이를 먹고
건어물도 사고
숙소로 도착해서 낮잠 한 숨 자고나니
바다 안개를 걷혀 있었고
우리는 냅다 커피를 마시러 나갔다.
이쁜 길을 따라 가서 맛있는 커피도 마시고
어디에서 저녁을 먹을까 고민도 하고(물론 남편이 ㅎㅎㅎ)
저녁식사로 모둠회, 회무침, 물회를 먹고 딱 나왔는데!!!
바다 안개...
모래사장에 있는 가로등 때문에 밝게 찍혔는데
안개.. 어마어마 했다.
순간 숨이 안 쉬어지고
답답하고
어쩌지? 어쩌지?
비상약은 숙소에 있는데....
그때부터 주문을 걸기 시작했다.
'공황으로 죽지 않는다. 공황으로 숨막히지 않는다.
숨 쉴수 있다. 숨 쉬어지고 있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정말 괜찮아졌고
다행인건 공황발작이 심해지기 전에 정신을 똑띠 잡고
주문을 잘 외웠다는게 가장 큰 '다행'이었다.
조금 더 주춤했다면....
아...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