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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writer Jun 22. 2023

내 블로그에서 이런 검색어를 볼 줄은 몰랐다.

어제 블로그에 '세이노의 가르침'을 포스팅 하고서 갑자기 유입수가 늘었다.


그래서 어떤 검색어로 유입된 것인지 확인하던 중에 심장이 멎는 듯한 아찔함이, 아픔이, 슬픔이 그리고 먹먹함이 밀려왔다.



10여년 전의 나와 같은 사람들이 있었다.

나와 같이 죽음이 절실한 사람이 있었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찾는 사람이 있었다.


그 당시의 나처럼 하루 종일, 몇날 며칠을

하루에도 몇 시간씩 검색했을까.


하루 하루의 삶이

죽는 방법을 찾는 것이고

죽음만이 머릿속에 있을까.


그들의 선택을 존중한다.

아니깐.


살아서 힘든 것 보

죽어서 편하고 싶은 것이.


죽음으로 이 복잡함을 끝내고 싶음을 알기에

선택을 존중한다.


하지만

나는 그 선택 앞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하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멈췄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참고 버티고 있는 중이며

죽음 보다는 삶을 선택했기에

병원을 다니고 상담을 다닌다.


지금도 죽고 싶을 때가 있다.

그들의 선택이 부러울 때가 많다.


하지만 버텨본다.

할 때까지는 해보려고 한다.


저렇게 검색하기 까지의 그 간절함을 알기에

나머지 내 포스팅들도 보면서

'저렇게 억지로 사느니 죽고 만다.' 라는 생각 보다는

'저렇게라도 살아 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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