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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의바른싸가지 Aug 06. 2024

또? 또야? 이 충동, 감정... 언제 끝나?

죽으면 끝나?


어제 같은 날

그리고 오늘, 지금과 같은 감정일 땐

내가 차라리 죽고 말지

차라리 죽는게 낫다라는 생각을 한다.


10년 만에 입사를 한 것이

독일지 약일지 궁금했는데..


뭔지 몰랐던 내 감정을

지금에서야 알게 됐다.


혼란스러움,

그거다.


싫다, 이런 느낌과 감정.

회사에서 틈틈이 남몰래 

비상약 안정제를 먹어보기도 했으나 

이렇게 해결될 일이 아닌것 같다.


2개월 그렇게 견뎠다면

그럼에도 수면 위의 찰랑거림과 같은 감정이 

지금처럼 극단적으로 가고 있다면

이건, 조치가 필요하다.


우울증 10년 이면,

이젠 이 정도는 안다.

적어도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감정, 자신의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이러함을

잘 알 것이다.


스스로 뭔가를 할 자신은 없다.


그냥

가만히 있고 싶다.


10년간의 프리랜서를 마치고

입사하게 되었다고 했을 때

지인들의 축하와 우려...

걱정에 또 걱정을 하던 그들의 염려가...

맞았다.


아직 섣부른거였나?

버티면 해결 되나?

난 뭘 어찌해야 하지?


약을 늘려달라고 하고

이제서야 겨우 3주마다 병원 가게 되었는데

다시 2주로 바꿔야 하나?


이런 복잡함과

어수선함과

내가 내 마음을 모르겠다는 말 조차

이제는 더 하고 싶지도 않다.


징글맞게 많이 했다.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지금,

다시 그렇다.



20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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