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writer Jul 19. 2024

우울증, 이럴 때 정말 싫다



공황발작, 광장공포증 즉, 공황장애와 우울증

나는 그것을 안고 가련다~ 했을 때는

견딜만 할 때였던 거고.


오늘, 작년 그때와 같이

한숨으로 숨을 몰아쉬면서

마치 공황인냥...


그렇게 숨을 몰아쉬면서 집으로 오는 길이

얼마나 답답하던지.


이번에도 모르지.

뭐 때문인지.


안정제 한 알을 먹은 후 

안정이 되는지도 모르게 다시 일을 시작했지만

약 한 알 먹었다고 '괜찮아지겠지' 라는 

딱 한번의 생각이 이 시간까지 

여차저차 오늘을 살게 한다.


날이 흐려서

비가 많이 와서

꿉꿉해서

하늘이 회색이고

창 밖이 거무튀튀해서

나도 그런거라고 핑계를 대기에는


내가,

내 기분과 증상을

너무 잘 안다는 게 문제다.

비슷하다 싶었던 감정이

점점 똑같아지고 있다.


작년처럼.


젠장.

옘병맞을.


이래서 싫어.

만성 우울증 환자는

그 기복을 잘 알아.


가라앉는다 싶을 때

떠오른다 싶을 때

중간을 잘 유지할 수 있게 했어야 했는데...


약을 더 처방 받아서 먹든

일을 줄이든

뭐든 했어야 했는데...


정말,

이런 감정 너무 싫다.


우울증, 이럴 때 너무 싫어.





2024.07.19 예싸






매거진의 이전글 또? 또야? 이 충동, 감정... 언제 끝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