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발작, 광장공포증 즉, 공황장애와 우울증
나는 그것을 안고 가련다~ 했을 때는
견딜만 할 때였던 거고.
오늘, 작년 그때와 같이
한숨으로 숨을 몰아쉬면서
마치 공황인냥...
그렇게 숨을 몰아쉬면서 집으로 오는 길이
얼마나 답답하던지.
이번에도 모르지.
뭐 때문인지.
안정제 한 알을 먹은 후
안정이 되는지도 모르게 다시 일을 시작했지만
약 한 알 먹었다고 '괜찮아지겠지' 라는
딱 한번의 생각이 이 시간까지
여차저차 오늘을 살게 한다.
날이 흐려서
비가 많이 와서
꿉꿉해서
하늘이 회색이고
창 밖이 거무튀튀해서
나도 그런거라고 핑계를 대기에는
내가,
내 기분과 증상을
너무 잘 안다는 게 문제다.
비슷하다 싶었던 감정이
점점 똑같아지고 있다.
작년처럼.
젠장.
옘병맞을.
이래서 싫어.
만성 우울증 환자는
그 기복을 잘 알아.
가라앉는다 싶을 때
떠오른다 싶을 때
중간을 잘 유지할 수 있게 했어야 했는데...
약을 더 처방 받아서 먹든
일을 줄이든
뭐든 했어야 했는데...
정말,
이런 감정 너무 싫다.
우울증, 이럴 때 너무 싫어.
2024.07.19 예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