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읽자
책을 읽고 싶은, 읽어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책으로 책 읽기에 대한 부담을 덜어낼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김봉진 작가의 개인적인 생각이겠지만 많은 독서인들이 "맞아! 그렇지!"라며 맞장구를 칠만한 내용들이 많다.
이런 이유라면, 이렇게 시작하는 거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책에 대한 매력을 느끼고 독서라는 취미를 갖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아니, 이건 내 욕심이고 그것보다는 책에 대한 흥미라는 것은 생기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책읽기 초보를 위한 책인 만큼 책의 한 페이지마다 글씨가 그득그득하지가 않다. 여백의 미가 아주 아주 충분하게 있어서 이제 막 책 읽기를 시작한 사람들이 글밥에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구성했음을, 배려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 책 읽는 방법의 목차를 보면서 나와 같은 생각이여서, 나와 같아서 체크한 부분들이 있다.
- 읽지 않은 책에 죄책감 갖지 않기
- 아무리 읽어도 어차피 다 못 읽는다
- 일단 많이 사야, 많이 본다
- 가방에 책 한 권
- 서점에서 책 사기
- 몸이 '땡기는' 음식이 있듯 고민이 '땡기는' 글이 있다
-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 확인하기
- 목차와 머리말 놓치지 않기
- 한 번에 3~5권씩 읽기
- 고전을 읽는 이유
- 당장 일과 상관없는 주제로 세 권 이상 읽어보기
- 소설은 순서대로 작가의 감정을 따라서
- 도끼 같은 책 만나기
- 책 속의 글로 내 생각을 멋지게 전달하기
- 과시적 독서법, 소셜미디어에 책 자랑하기
- '혼자만 많이 읽으면 무슨 재민겨?
- 스트레스 안 주면서 책 권하는 법
이 중에서 "일단 많이 사야, 많이 본다"라는 목차를 광고로 보고서 바로 이 책을 주문 했다. 너무 내 마음을 알아줬기에, 어찌나 나 같은 사람인가 싶어서 그리고 반가워서 말이다! 책, 많이 사야지. 당장 다 읽지는 못해도, 책 고를 수 있는 재미가 책 읽는 재미의 한 부분이니깐.
그런데 내가 이 책을 읽으며 좀 어처구니 없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꼭 말하고 넘어가고 싶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내 삶의 변명을 찾기 위해서도
위로를 찾기 위해서도 아니에요.
책을 읽는 것은 생각의 근육을 키우고,
내가 가지고 있는 편견, 고정관념을 깨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을 보기 위함이에요.
책을 읽는 것은 생각의 근육을 키운다는 작가의 말에 동의한다.
그런데, 책에서 변명을 찾고 책에서 위로를 찾으면 안 되나? 왜?
책의 한 문장으로 살아갈 이유를 찾게 되고, 그 한 문장으로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힘으로 하루를 버티고 일주일을 버티고 한 달을 버텨내기도 한다.
작가는 책의 마지막에서 자신의 말이 다 맞는건 아니라고 했지만, 책 읽기의 초보에게 해주는 말로는 위험한 말이다. 적어도 책 읽을 흥미와 읽을 이유를 있게 해줘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말한 작가의 말에 적극 동의하는 바이다.
하지만 사진의 저 말은 위험했다.
그 흥미와 읽을 이유를 위해서는 책에서 변명을 찾아도 되고 위로와 위안을 찾아도된다.
그렇게 책과 가까워지다보면 결국엔 생각의 근육이 생기는 것을 경험하게 될것이다.
일단, 읽자.
읽어보면 느끼게 되니깐.
- 책을 읽으면 잘 살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이렇게 답해드리고 싶어요.
정해진 운명보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요.
우리의 삶은 수많은 크고 작은 결정들에 의해 만들어지는데요.
이때 '생각의 근육'을 키워두면 조금 더 좋은 결정을 할 수 있겠죠.
이런 것들이 쌓이면 정해진 운명보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살지 않을까요. 그리고 혹시 모르죠, 운명조차 바꿔버릴지도요.
- 내가 정한 모습(가면)을 꾸준히 보여주는 거죠.
처음엔 어색하지만 꾸준히 하다 보니 진짜 내 모습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요.
- 리추얼(ritual)이라는 개념이 있잖아요.
생각보다 행동이 먼저고, 행동하다 보면 생각이 따라오고,
실제로 그렇게 된다는 거죠.
- 책에 대한 강박관념을
버리자는 거예요. 편하게 생각하자는 거죠.
- 책이 답을 주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나와 고민을 함께할 수는 있어요.
- 여러 권을 동시에 읽으면 좋은 이유는
책 읽는 지루함을 피할 수 있고,
책 안에 담긴 생각들을 증폭시킬 수 있어서예요.
[2021.02.26 - 2021.02.26]
가볍게 읽으면서
그대들도 책 읽기에 빠져들기를 바라게 되는 책.
책의 매력을 알기 위해서는
일단 읽으라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