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라는 애니메이션을 알게 되어 재밌게 보았습니다. 애니메이션도 좋았지만 이 작품의 원작도 궁금해져서 읽게 되었네요. 읽은 후의 소감은 애니메이션이 원작의 분위기와 재미를 잘 살린 수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빙과>라는 제목은 고전부 시리즈의 제1권 제목이기도 한데, 그 의미가 중요해서 애니메이션의 제목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고전부의 문집 제목이기도 하고, 그 문집의 표지가 여러 버전으로 애니메이션 및 이 시리즈의 가이드북 표지에서도 등장하죠.
네 명의 주인공이 풀어가는 학원 미스터리물 (실은 탐정 역할을 하는 메인 주인공이 있지만) 이자 학원물이자 성장물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추리를 해 가는 과정뿐만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내면묘사도 잘 되어 있어서 그 심리를 따라가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특히 1,2,3,5권은 장편이고 4,6권은 단편인데 장편은 긴 호흡을 따라가면서 몰입하게 되는 장점이 있고, 단편들은 각각의 인물들에 대한 이해를 더할 수 있고 또 소소한 재미가 더해집니다. 특히 6권에서는 몰랐던 여러 가지 것들을 알 수 있어서 '아, 그랬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해 주네요. 애니메이션에서는 장편 및 단편의 에피소드들을 적절하게 잘 배치하였지만 권 수에 따른 흐름은 아니었습니다.
이 작품의 발매 간격이 길어서 1권이 나온 후 20년이 넘도록 아직도 미완이지만 (심지어 아직 반도 안 된 것 같은) 후속 편을 계속 기다리게 될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완결되겠지만, 작가가 다른 작품들도 쓰고 있어서 언제쯤이 될지 모르겠네요.
이 작품을 모두 소장하고 싶으시다면 전자책으로 세트로 구매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자책 정가보다 20% 정도 할인되므로 부담이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를 모두 읽은 후 이 책도 읽어보았습니다. 고전부 시리즈가 워낙 발매되는 간격이 길다 보니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작가의 고전부 시리즈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느낄 수도 있었고 또 다음 작품을 기다리는 아쉬움도 좀 달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 시리즈의 다음 권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은 여전하지만요.
고전부 시리즈에 대한 이해도 더 할 수 있고 또 단편도 재밌었습니다. 고전부 시리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