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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칼란드리아 Nov 17. 2022

책의 내용 쉽게 발췌하기

독서후기를 작성할 때 혹은 여러 가지 목적으로 독서기록을 남길 때 책의 내용을 발췌할 필요가 있다. 예전에는 책의 내용을 일일이 타이핑했지만 지금은 좀 더 쉽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내가 이용하는 방법은 사진을 찍은 후 구글 렌즈를 이용해서 텍스트 인식을 하고, 이를 복사, 편집하는 방법이다. (이외에도 스마트폰의 카메라 앱 자체나 다른 앱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나는 노트북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이 방법이 편하다)


이는 구글 포토를 이용하는 경우에 좀 더 유용하다. 내 경우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촬영하면 모두 구글 포토에 자동으로 백업이 되도록 해두었는데, 촬영 후 노트북에서 구글 포토로 들어가면 그 사진들이 있다.



사진을 확대하면 자동으로 '이미지의 텍스트 복사'라는 알림이 뜨는데 이를 누르면 텍스트 인식을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촬영일로부터 이틀이 경과된 이미지는 텍스트로 변환하지 않고 '보관 항목으로 이동'이라는 알림이 뜬다는 점이다. 이 경우에는 텍스트로 변환하는 과정이 번거로워지므로 가급적 촬영 직후 또는 당일에 작업을 하는 것을 권고한다.



위와 같이 오른쪽에 인식된 텍스트들이 보인다. 구글답게 인식률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복사할 텍스트를 선택하면 이미지 상에서 어느 부분인지도 보인다.


하지만 주의할 점이 있다. 인식률을 더 좋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페이지가 제대로 보이도록 이미지를 맞춰줄 필요가 있다. 간혹 페이지가 돌아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회전을 통해서 맞춰준다. 


그리고 촬영 시 가급적 인식할 부분 이외의 다른 텍스트들은 나오지 않도록 한다. 옆의 페이지가 같이 나오거나 주변의 다른 글자들이 같이 나오게 되면 인식된 문장이 엉망이 될 것이다.


간혹 그림자가 질 경우도 있지만 옅은 그림자 정도는 인식에 방해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진한 그림자는 인식률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또한 인식률이 높다고 해도 완벽하지는 않다. 이미지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간혹 글자가 누락되거나 다른 글자로 인식되는 경우가 있다. 한자의 경우에는 잘 인식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문장부호의 경우에도 누락되거나 다른 부호로 인식되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 ', (, ), - 등이 그런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만약 그런 부호가 중요하다면 잘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다음 줄로 넘어갈 때 그 단어가 띄어쓰기가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편집 시 제대로 맞춰준다. 때로는 줄이 이상하게 뒤바뀌는 경우도 있으니 잘 살펴봐야 한다.


편집 후에는 이상한 글자나 띄어쓰기는 없는지, 누락된 내용은 없는지 다시 읽어본다. 이렇듯 좀 번거로운 편집이 따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일이 타이핑을 하는 것보다는 훨씬 효율적이다. 



전자책의 경우에는 앱에 따라 하이라이트를 외부에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것도 있다. 하이라이트 기능을 잘 이용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잘 이용하지 않는 편이다. 대신  동일한 방법으로 촬영해서 기록해둔다.


전자책 화면을 촬영할 경우에는 빛이 화면에 반사되는 것에 주의한다. 아무래도 실내에서 촬영하다 보면 전등으로 인한 빛 반사가 많은데 적절히 가려주거나 혹은 적절한 각도를 찾아서 촬영한다.


전자책의 경우에는 페이지 설정에 따라 페이지가 달라지기 때문에 % 또는 전체 몇 페이지 중에 몇 페이지 인지도 따로 기록을 해두는 편이 좋다. 안 그러면 나중에 그 본문을 찾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이렇게 편집된 내용들은 따로 모아두는데 내 경우에는 에버노트를 이용한다.


책에서 발췌한 내용을 독서기록이나 독서후기 남길 때도 이용하는데 이때 저작권에 주의해야 한다. 사실 저작권법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발췌한 내용을 타인과 공유하는 것은 모두 불법이다. 하지만 그런 사례가 너무 일반화되어 있고, 작가나 출판사에서도 그러한 것에 일일이 대응하지는 못하고 있다. 못한다기보다는 안 한다고 봐야 할까? 그러한 것들이 어쨌거나 홍보가 되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하지만 지나친 발췌는 자제해야 할 것이다. 어느 정도라는 기준은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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