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책과 독서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칼란드리아 Nov 23. 2022

독서기록 남기기

책을 읽은 후에는 어떤 형태로든 독서기록을 남기는 것을 추천한다. 나중에 내가 어떤 책을 읽었는지 확인할 수 있고, 한 달 또는 1년에 몇 권의 책을 읽었는지 확인도 가능하므로 통계를 내 볼 수도 있다.


내 경우에는 앱과 엑셀, 에버노트의 정리를 병행하고 있다.


사용자의 선호에 따라서 여러 독서기록 앱을 선택할 수 있지만 나는 '북적북적'이라는 앱을 사용한다. 우선 기능이 단순하고 독서기록을 월별, 혹은 연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첫 화면에서는 책의 두께를 고려하여 아래와 같이 쌓은 형태로 볼 수도 있다. 




저 캐릭터는 1단계는 무료지만 그다음부터는 유료로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구매하지 않아도 기능상의 제한은 없기에 굳이 구매하지는 않아도 된다. (만약 개발자에게 비용을 내고 싶다면 구매해도 되겠지만)



혹은 도서 표지로 정렬해서 볼 수도 있다. 제목 및 저자, 내가 매긴 별점까지 함께 표시된다. 우상단의 카메라 모양 버튼을 누르면 전체 페이지를 갈무리해서 저장한다.


이러한 앱을 사용하면 읽은 책들뿐만 아니라 읽고 있는 책들, 읽고 싶은 책들까지 표시할 수 있다. 나처럼 여러 책을 동시에 읽는 병렬 독서를 하는 사람에게 유용하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읽은 책으로 변경만 해주면 되니까.


또한 월별 통계 (읽은 책 및 페이지수)도 볼 수 있어서 추이를 살펴볼 수도 있다. 



아쉬운 점은 달력에 날짜별로 표시를 해주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읽기 시작한 날과 다 읽은 날이 기록되므로 기능 구현이 어렵지는 않을 것 같지만. 만약, 그러한 것이 중요하다면 다른 앱을 이용할 수도 있겠다.


나는 이러한 앱 사용 외에도 에버노트를 이용해서 텍스트로 정리를 병행하고 있는데, 이는 어떤 방식으로 책을 읽었는지 기록해두기 위해서다. 저런 앱의 책 DB는 대부분 종이책을 기준으로 하므로 전자책의 경우엔 어느 서점사인지, 혹은 구독 서비스인지 구분이 안 되기 때문이다.


지난달의 기록을 남겨보면 다음과 같다. 월별로 독서 권수 및 연간 누적 권수를 같이 기록해두고 있다.




2022년 10월: 20권 (2022년 누적 155권)  

5번 레인 - 은소홀 (P)  

책과 노니는 집 - 이영서 (P)  

19호실로 가다 - 도리스 레싱 (S)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에릭 와이너 (S)  

연금술사 - 파울로 코엘료 (R)  

동희의 오늘 - 임은하 (P)  

여름이 반짝 - 김수빈 (P)  

숨그네 - 헤르타 뮐러 (P)  

단순한 열정 - 아니 에르노 (Y)  

흑뢰성 - 요네자와 호노부 (P)  

탐닉 - 아니 에르노 (Y)  

1차원이 되고 싶어 - 박상영 (Y)  

이토록 평범한 미래 - 김연수 (P)  

우연의 음악 - 폴 오스터 (P)  

집착 - 아니 에르노 (Y)  

카사노바 호텔 - 아니 에르노 (Y)  

2022 김승옥 문학상 수상작품집  - 편혜영 외 (P)  

대도시의 사랑법 - 박상영 (Y)  

안응칠 역사, 동양평화론 - 안중근 (Y)  

사건 - 아니 에르노 (Y)  




괄호 안의 기호가 의미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예전에는 YES24나 리디북스의 장기대여 도서도 있었지만 편의상 그러한 것들은 그냥 구매로 했다)


P: 종이책 구매

Y: YES24 구매

R: 리디북스 구매

K: 교보문고 구매

M: 밀리의 서재 대여

S: 교보 샘 대여


예전에는 엑셀로도 정리를 했었다. 서점사별로 구매한 책들을 목록으로 만들고 완독 여부를 표시하였지만 구매하는 곳이 많아지고 구독 서비스로 보는 책도 많아지다 보니 너무 복잡해져서 더 이상 이러한 방법을 유지하기 어렵게 되었다. 대신, 구매한 전자책만 정리하고 있다. 이는 구매해두고도 읽지 않은 책들을 확인할 수 있고, 중복구매를 막는 방법이기도 하다. (중복구매나 중복 대여가 은근히 있다)


이를 바탕으로 매달 독서 결산을 해보면 현재 나의 독서 패턴과 방향성을 알 수 있다. 독서 후기를 다 남길 수는 없지만 나중에 훑어보고 후기를 남길 책을 생각해볼 수도 있다. 독서 결산을 독서 커뮤니티 등에서 다른 사람과 공유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은 어떤 책을 읽는지 알 수도 있고, 괜찮은 책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기록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때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독서기록을 과대 포장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겠는가. 결국 독서는 자신에게 남는 것인데. (어려운 책 읽었다고, 많이 읽었다고 자랑할 필요도 없다)


어쨌거나 중요한 것은 각자의 방법으로 독서기록을 남기고 주기적으로 확인해보는 것이다. 이는 독서를 할 때 꽤 도움이 될 수 있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라노벨과 웹소설에 대하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