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에서 운영하는 북클럽 회원은 '이달책'이라고 하는, 문학동네에서 선정한 도서들을 구매할 수 있다. 이달책은 매 달 두 권이 선정되는데 이 책들은 독파에서도 챌린지 도서로 선정되어 있기도 하기에, 이달책으로 구매해서 독파 챌린지를 하기에 좋다.
2022년의 이달책은 17권까지 선정되어 있는데, 이는 5기 북클럽 기간에 맞춰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달책에 선정된 책들은 다음과 같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을 원한다면 다음 페이지를 참고하면 될 것 같다.
https://www.munhak.com/shop/item.php?it_id=1671440717
나는 그중에서 다음과 같이 7권을 구입한 바 있다. 가장 마지막에 구입한 것이 <인생의 역사>다.
사실 위의 책 중에서 이달책 대신 별도로 구입한 책들도 있는데, 이는 이달책으로 나올 줄 모르고 미리 구입했거나, 혹은 이달책의 책은 무선본이라 대신 양장본을 구입한 것도 있다. 또는 종이책 대신 전자책으로 구입한 것들도 있다.
이달책으로 나올 줄 모르고 구입한 경우가 있을 수 있기에, 독파 챌린지에 예고된 책 중에 이달책으로 나올 책들은 미리 알려달라는 건의를 했고, 문학동네 측에서도 이를 받아들여 현재는 독파 챌린지에서도 이달책으로 나올 책은 미리 공지하고 있다.
이달책의 가격은 도서 정가보다도 다소 비싸다. 일반 인터넷 서점처럼 10% 할인되는 것도 없고, 포인트 적립도 없다. 그러니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비싸게 느껴져 구입을 망설이게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달책은 완독 포인트라는 게 있다. 정해진 기간 내에 완독을 하게 되면 도서 가격에 따라 3000원~5000원까지의 완독 포인트가 지급된다. 게다가 중간에 이벤트성으로 500원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기에 전체 포인트는 좀 더 많아진다.
이 포인트는 다음번에 이달책을 구입할 때 해당 이달책 가격의 30%까지 차감하여 구입할 수 있다. 즉, 이미 적립된 포인트가 있다면 그만큼 할인받아 구입할 수 있기에 오히려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더 저렴해질 수 있다.
다만 정해진 기간 내에 완독 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달책은 북클럽 회원인 뭉친만 구입할 수 있으며, 판매 공지가 나온 후 1주일 정도 기간에만 판매하고 이후엔 품절로 처리된다. 완독기간은 판매기간의 마지막날로부터 약 2주일 정도이다.
그러므로 완독 기간을 좀 더 늘리고 싶으면 더 빨리 구매하면 되지만, 이달책은 주 1~2회 정도만 발송되므로 사실 언제 올진 모른다. 정해진 요일이 있다고 하지만, 책마다 변동이 있다. 이달책은 문학동네에서 직접 배송한다.
책과 함께 오는 리딩 가이드의 봉투들이다. 왼쪽 맨 위에 있는 것은 웰컴키트 안에 들어 있던 리딩 가이드인데 함께 찍어 보았다. 이는 은희경 작가님의 책 (북클럽 특별판)에 대한 리딩 가이드로서 이달책의 리딩 가이드의 맛보기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책을 완독 인증해도 1000원의 포인트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책을 받을 때는 미처 몰랐는데 모아놓고 보니 계절별로 봉투에 있는 그림이 달랐다. 뭉클 운영진의 센스와 나의 무신경이 대조되는구나.
봉투뿐만 아니라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도 계절별로 달랐다. 안에 들어 있는 작가/편집자의 편지, 질문지를 모아보니 알록달록하다. 책에 따라 작가의 편지가 들어 있는 경우도 있고 편집자의 편지가 들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아무래도 작가의 편지가 좀 더 반갑기는 하지만 편집자의 편지도 괜찮다. 이 편지들은 모두 이달책을 위해 따로 작성된 것들이다.
그 외 구성품은 위와 같다. 편집자의 편지와 질문지의 앞면은 이렇게 되어 있다.
안쪽에는 책을 읽고 작성해볼 수 있는 질문들이 있다. 대부분 비슷한 형식으로 다섯 문항 정도가 주어진다. 쉬운 질문도 있고 어려운 질문도 있는데 특히 마지막 질문은 꽤 길게 작성해야 하기에 좀 더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그래도 재밌다.
저 '완독의 방'이라는 카드에 있는 QR 코드로 들어가 저 질문의 답을 다 하고, 이달책에 대한 설문까지 작성해야 완독으로 인정이 된다. 그런데 굳이 저 QR 코드로 안 들어가도 카톡 알림을 해놓으면 완독 기간 내에 여러 차례 알림이 온다. 거기에 있는 링크를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하다.
북클럽 회원에게만, 한정된 기간에 판매되고, 가격도 비싸게 느껴지고, 기간 내에 읽고 저 질문에 답해야 하는 과정이 까다로워서 과연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달책을 구입할까 정말 궁금하다. 그럼에도 꾸준하게 이달책을 내는 건 단지 수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러한 독서 프로그램을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사실 문학동네 정도의 규모의 출판사니까 이런 것도 가능할 것이다.
이달책 구매자에겐 앞서 말한 대로 중간중간 알림톡이 온다. 완독에 대한 독려이기도 하고, 이벤트성 포인트 지급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완독기간이 지나면, 그다음 달 정도에 이메일로 완독리포트가 온다. 이 완독리포트는 각 문항에 대해 답한 완독자들의 답변을 정리해서 보여준다.
내 경우에는 꽤 여러 차례 저 완독리포트에 답변이 수록된 적이 있다. 그리고 이 완독리포트의 마지막 문항의 답은 나중에 송년키트의 에필로그북에도 수록된다. 부끄럽지만, 올해 송년키트에도 내가 썼던 글이 수록되어 있다. (2022년 에필로그북에는 이달책 11호였던 <숨그네>까지만 수록되어 있다)
가장 최근의 완독리포트였던 <쇳밥일지>에서 내가 작성했던 답변이 수록되었기에 옮겨와 본다.
결론적으로, 이달책은 좀 더 적극적으로 독서를 해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할만하다. 꽤 쏠쏠한 혜택이 많다. 그전에 북클럽 문학동네에 가입해 있어야 하긴 하지만.
그러나 좀 더 여유로운 독서를 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고, 이달책으로 선정된 도서가 자신의 독서취향과 안 맞을 수도 있으므로 각자에게 맞는 선택을 하면 될 것이다.
p.s. 내가 문학동네 관련한 글을 좀 많이 쓴 것 같지만 문학동네와 관련이 있는 것도 아니고, 협찬을 받는 것도 아니다. 다만, 그동안 문학동네에서 운영하는 여러 프로그램 (북클럽, 이달책, 독파 등) 및 관련된 업체 (카페꼼마 등)를 이용하며 느낀 점들에 대한 솔직한 소감들을 적어보고 싶었다. 관심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기에.
다만, 문학동네에서 나온 책들을 좋아하기에 좀 더 우호적인 방향으로 쓴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그 역시도 '내돈내산'이기에 아무런 거리낌은 없다.
#이달책 #북클럽문학동네 #인생의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