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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칼란드리아 Oct 20. 2023

혼란스러운 오닉스 북스 제품 명칭 정리

원래 있었던 카테고리 구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럽 쪽 오닉스 북스 사이트를 보니 이렇게 구분이 되어 있다.


또한 같은 사이트 내에서도 이렇게 분류하고 있기도 하다. E Ink Tablets와 eBook Readers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합쳐서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일단은 위와 같은 구분법으로 따라가 본다.


이를 통해 오닉스가 자신들의 제품 라인업을 어떻게 구분하고 있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런데 저기에서 Tab Mini C는 ePaper Tablet PC 시리즈로 가는 게 맞는 듯하다. 


* ePaper Tablet PC: Tab 시리즈

E Ink Tablets: Max 시리즈(13.3"), Note 시리즈(10.3"), Nova(7.8") 시리즈

eBook Readers: Page(7"), Leaf(7") 시리즈, Poke(6") 시리즈

Mobile ePaper: Palma

ePaper Monitor: Mira 시리즈


ePaper Tablet PC는 말 그대로 태블릿 PC급의 성능을 추구하는 기기들이고, E Ink Tablets들은 7.8~13.3" 급의 필기가 가능한 기기들인 것 같다. eBook Readers는 6~7"급의 필기가 안 되는 기기들이겠고, Mobile ePaper는 스마트폰형의 기기이지만 아직은 Palma 밖에 없다. 모니터 용도로 나온 Mira는 일단 예외로 한다.


그리고 모델명 뒤에 붙는 표시들이 있다. 이들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숫자: 출시 순서 (시리즈 번호)

C: 컬러 모델

S: 저가형 모델 (주로 Poke 시리즈에 적용, 해상도나 저장용량을 낮춘 모델. 글로벌 제품의 경우에는 Lite로 표기하기도 한다)

Air: 성능과 가격을 낮춘 모델. 주로 Nova 시리즈나 Note 시리즈에 적용. 그러나 S 모델과는 달리 Air 모델은 독립적인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Lumi: 프런트 라이트 적용된 모델. 주로 Max 시리즈에 적용.

* Plus 또는 Pro: 성능이 개선된 모델


또한 Tab 시리즈의 경우에는 중국내수제품에는 숫자가, 글로벌 제품에는 다른 명칭이 붙는다. 그러므로 중국내수제품과 글로벌제품은 다음과 같이 대응된다. (왼쪽이 중국내수제품, 오른쪽이 글로벌제품이다)


Tab 8 - 대응모델 없음

Tab 8 C - Tab Mini C

Tab 10 - Tab Ultra

Tab 10 C - Tab Ultra C

Tab 10 C Pro - Tab Ultra C Pro

Tab 13 - Tab X


여기서 의아한 점은 X와 Ultra가 서로 바뀌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점이다. 이는 나 이외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 오닉스의 의도는 모르겠지만, 아마 Tab X를 출시할 계획이 없어서 10인치급에 Ultra를 붙였다가 13인치급이 출시되어 혼선이 빚어진 듯하다. 


또한 7인치 기기의 경우에도 내수용은 Leaf, 글로벌은 Page로 가려는 것이 아닐까라고 추측해 본다. 이것도 확실하지는 않다.




그런데 왜 굳이 E Ink와 ePaper를 구분하고 있는 것일까? 둘 다 같은 의미이지만, E Ink는 전자잉크라는 의미 외에도 패널을 생산하는 회사명으로 알려져 있고, ePaper는 전자종이를 의미하는 일반적인 명칭이다. ePaper가 더 나은 성능의 것을 의미하려고 했다면 (화면 전환이나 리프레시가 빠르거나 잔상이 적은 등) 조금 납득이 되기는 하지만 여전히 말장난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어쨌든 ePaper로 분류되는 제품들은 화면전환에 좀 더 중점을 둔 제품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을까. 그렇게 보면 Palma가 지향하는 바도 알 수 있겠다. (휴대성+성능)


또한 같은 화면 크기에 거의 비슷한 패널을 사용한 것 같은 기기가 ePaper Tablet PC와 E Ink Tablet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그 차이가 얼마나 날까 싶다. Tab 시리즈가 Tablet PC급에 버금가는 제품을 표방하고는 있지만 실제로는 eink 패널로 인해 전체적인 성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전체적인 부품 조합도 그 정도 수준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더 고사양을 사용하더라도 성능개선이 미미할 수밖에 없다. 이는 같은 제품라인에서 일반제품군과 Air 제품군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는 문제다.


예를 들어 Tab Ultra와 Note4, Note Air2의 경우 얼마나 차이가 날까? 스펙상 차이가 있고 오닉스 측에서도 좀 더 신경을 쓰는 제품들의 경우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겠지만 그렇게 라인업을 세분화해야 할 만큼의 차이일까 싶다. 그래서인가, 이제는 그냥 Air  제품만 나오는 것 같기도 하다. 일반모델은 Tab 시리즈로 통합하려는 것 같다.


특히 최근에는 Tab 시리즈 및 대형화면 제품들에 GPU인 BSR(BOOX Super Refresh)를 넣고 있기에 화면 전환에 있어서 큰 차이가 날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이건 추측이라 확실하지는 않다.


그리고 기기들 간 UI나 설정에 차이가 있는데 이것도 어떤 원칙에서 그렇게 하는지는 모르겠다. 일단 Tab 시리즈의 UI가 다르기는 하지만 최신의 다른 기종들과 완전히 다른 것도 아니고, 또 Note 시리즈와는 어떻게 다른지 몰라서. 이건 나중에 확인해 봐야겠다.


아무튼 오닉스는 매년 정말 많은 종류의 이북리더를 출시하고 있는데 기기 성능의 개선에 한계가 있는데도 계속 신제품을 내는 것은 괜히 오닉스의 농간에 놀아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다.


제품을 구매한 지 얼마 안 돼 또 신제품이 나오니 사람들은 신제품이 출시돼도 구매를 꺼리게 될 것이고, 이는 오히려 오닉스 측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 텐데 말이다. 더욱이 오닉스 제품군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관심 있는 사람이나 잘 아는 사람 외에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내 경우에도 그러니까. 


그나마 러시아나 동유럽권 등 일부 지역에서만 출시된 제품들은 제외해도 되지만, 그것들까지 포함하면 대체 오닉스는 얼마나 많은 제품군을 생산하고 있는 건지.


오닉스의 의도는 모르겠다. 이렇게 많은 제품들을 출시한다고 해서 판매량이 더 늘 것 같진 않은데. 기존에 잘 판매되던 제품을 계속 파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을 것 같고. 과도기적인 것일까 아니면 실험적인 것일까.


신제품을 안 내서 문제인 곳들도 있지만, 이렇게 신제품을 너무 많이 내는 것도 문제다. 과유불급이라는 표현이 딱인 듯하다.




얼마 전 발표된 오닉스의 신제품인 Note Air3 C와 Tab Ultra C Pro의 경우에도 둘 다 칼레이도 3 패널과 BSR을 사용하는 것 같고 AP도 거의 비슷하며 램, 저장용량, 배터리 용량 등에서 차이가 난다. 예전으로 치면 일반모델과 Air 모델과 비슷한 관계랄까. (물론 그 제품들도 스펙차이를 그렇게 심하게 두진 않았다)


그렇다면 $150 (한화 20만 원 정도) 차이가 나는 것만큼 성능 차이도 있을까? 실제로 두 제품을 비교해 본 건 아니라 이 역시 큰 차이가 날 것 같진 않다. 오닉스 측에서도 자칫하면 팀킬이 될 수 있는 상황은 피하고 싶었을 텐데.


그래도 관심이 있어서 Note Air3 C 모델을 구매해 보았다. 제품 수령 후에 좀 사용해 보고 후기를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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