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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칼란드리아 Oct 28. 2023

오닉스 북스 노트 에어3 C 간단 소감

오닉스에서 이번에 새로 출시한 북스 노트 에어3 C를 구매했다. 10월 18일에 이노스페이스원을 통해 주문했는데 10월 20일에 이노에서 오닉스로 발주가 들어갔고, 아마 당일 저녁쯤 홍콩에서 발송된 것 같다. 인천공항에는 21일 새벽쯤 들어왔다. 24일에 이노에서 관세를 대납했고, 25일에 반출되어 26일에 받았다. 그래서 주문일로부터는 8일가량 걸렸지만 발주일로부터는 6일 정도 걸린 셈이다.


이번에는 에어캡으로 각각 잘 포장을 하긴 했지만 여전히 충분히 감싸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지난번에 탭 X 구매할 때보다는 나아졌다. 다른 사용자의 경우에는 택배 박스가 손상된 채로 왔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나는 괜찮게 왔다.  


마그네틱 접이식 커버케이스도 같이 주문해서 같이 왔다. 구성품들은 이렇다. 오닉스 제품들의 패키징은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박스 안에는 이렇게 본체가 들어있다. 본체는 알루미늄 바디라고 들었는데 자석에 붙는 걸 보면 강판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메탈바디라 그런가 전반적으로 고급스럽다. 다만 군데군데 오렌지색 포인트가 들어가 있는데 조금 튀는 듯 보이지만 이건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본체 아래는 이렇게 펜과 USB 케이블, SD 카드용 핀, 설명서 등이 든 박스 두 개가 들어 있다. 


본체는 케이스에 자석으로 부착되는데 자력이 상당히 강해서 잘 떨어지지는 않는다. 탭 X처럼 너덜거리지도 않는다. 다만 펜을 본체에 붙이고 아래와 같이 커버를 고정하게 되어있는데 이것도 뭔가 안정감은 부족해 보인다. 그리고 본체를 다른 방향으로 부착할 수가 없는데 충전단자 방향을 생각하면 조금 애매하다. 접이식으로 가로로 세울 경우에는 충전을 할 수 없다.


그리고 펜이 없으면 오른쪽 부분이 밀착감있게 딱 붙진 않아서 더 애매해진다.  (사진의 펜은 노트 에어3C용이 아니라 탭 X용 펜2프로이므로 감안해 주길 바란다. 일단 있는 걸로 테스트해 본 거라서...)


참고로 위가 노트 에어3 C용, 아래가 탭 X용 펜2프로인데 펜2프로가 좀 더 길고 뒷부분에 지우개 기능이 있다. 둘 다 자석이 있어서 철제에 부착된다. (하지만 탭 X 바디는 플라스틱이라 펜이 붙지 않는다) 


노트 에어3 C용 펜에 지우개 기능이 있는지는 확인해보지 않았지만 아마 없는 듯하다. (한 번 꺼내보기만 하고 그냥 박스에 넣어둬서 나중에 다시 확인해 보려고 한다)


노트 에어3 C는 종이질감 필름이 기본으로 부착되어 있어서 (필름을 떼어낼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표면이 약간 거친 느낌이 들지만 필기감은 괜찮은 편이었다. 탭 X의 미끄러지는 느낌보다는 덜해서 종이질감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만족스러울 것 같다.




약 90% 정도 충전이 되어 왔는데 일단 완충을 해 본다.


설정을 하고 무선랜 연결을 하니 펌웨어 업데이트가 있다. 10월 17일 자 한 번, 10월 25일 자 한 번. 그렇게 두 번의 업데이트가 있었다.


업데이트 전에는 네트워크 관련해서도 버그가 있었고 뭔가 소소한 문제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러한 문제들을 확인하기 전에 업데이트를 한 지라 현재는 어떤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다.


일단 앱들을 설치하기 전에 약 49 GB 정도의 용량이 남아 있었다. 이 제품이 64 GB의 저장용량뿐인 것을 생각하면 나쁘진 않다. 만화책이나 자가 PDF를 다 넣기에는 부족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이런 앱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UI는 탭 시리즈와는 다른데 역시나 오닉스에서 제품들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눈 것이 느껴진다. 참고로 탭 시리즈는 ePaper Tablet PC로, 노트 에어3 C는 E Ink Tablet로 분류되고, 하드웨어적인 차이도 있지만 UI 등 소프트웨어적인 차이도 두었다.


앱들은 eink 용이 아닌 모바일용 앱들로 설치했다. 요즘 기기들에는 그냥 일반 앱들로 설치해도 잘 돌아간다. 물론 eink용 앱도 잘 된다.


서점사 앱들은 HD 모드로 지정했고, 나머지 앱들은 밸런스 모드로 해두었다. 밸런스 모드도 나쁘진 않았지만 책을 읽을 땐 그래도 좀 더 좋은 화면으로 보는 게 낫다. 


밝기는 최대의 60~70% 정도로 해두니 적당히 볼만했다. 하지만 프런트 라이트를 꺼도 생각했던 것보다 그렇게 어두운 건 아니었다. 그 부분은 다행이었지만 그래도 컬러 제품이 어두운 건 어쩔 수 없는 듯하다. 기존에 컬러 제품을 사용해 본 것은 아니라 좀 더 밝아졌는지 여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일단 만족한다. 색감도 괜찮게 느껴진다.





AP는 CPU-Z로 확인하니 스냅드래곤 665 2.4 GHz로 나온다. 탭 시리즈들에 들어가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AP 자체로만 보면 오히려 탭 X 보다 낫다. 탭 X는 665 2.02 GHz다. 둘 다 옥타코어. 



하지만 Device info HW로 확인하니 스냅드래곤 680이라고 나온다. 이는 665의 후속모델인데 좀 더 최신의 제품이라 성능도 약간의 개선이 있었다. 그래서 추정으로는 680일 것 같다. 


사실 스냅드래곤 665나 680이나 일반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서는 몇 년 전 중급기에 들어가던 AP라 그리 성능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이북리더에서는 이것도 고사양이다.




책을 몇 권 열어보았는데 컬러 표현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물론 물 빠진 느낌인 건 여전하지만, 그것도 파스텔톤 느낌이라 위화감은 없었고,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같은 칼레이도 3 패널이어도 다른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의 개선으로 화면도 조금씩 더 나아지는 듯하다. 


컬러 eink 제품을 고려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하이라이트 칠 때 잘 안 보여 서였다. 그래서 기존에 하이라이트 친 걸 열어보니 무슨 색으로 쳤는지 확인은 가능한데 생각보다 좀 흐리게 보였다.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은 것 같은데 좀 더 눈에 잘 띄는 색으로 해봐야겠다. 


또한 나는 책 읽을 때 주로 도서별 기본 폰트로 읽기 때문에 폰트는 딱히 손을 대지 않았다. 그냥 명조체 기본 폰트로 봤을 때 이런 느낌. 흑백은 300 dpi라서 화면이 어두운 것 빼곤 300 dpi 제품을 볼 때와 큰 차이는 안 난다. 다만 패널 위의 커버글라스와 필름 때문에 약간 뿌옇게 보이는 느낌이 있다. 선명하게 보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실망할 것 같다.


만화책도 열어보았는데 이것도 생각보다 괜찮았다. 


그리고 본문도 두 페이지씩 볼만했지만 만화는 그냥 탭 X나 갤탭으로 볼 예정이다. 아무래도 좀 더 큰 화면이 좋으니까.





이 제품에 대해 기대가 컸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만족스러웠다. 이 정도 퀄리티라면 금액 대비 괜찮은 것 같고 탭 울트라 C에 비해서도 나쁘지 않은 듯하다.


탭 울트라 C 프로와 비교해서도 거진 20만 원 정도 차이가 나면 (이노에서 얼마에 판매할지는 모르지만) 노트 에어3 C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위와 같이 스펙 차이가 있는 건 감안해야 하겠지만, 화면 품질면에서는 거의 동일할 것 같고 체감적인 성능도 큰 차이는 안 날 듯하다. 둘 다 BSR이 적용되어 있기도 하다.


다만 컬러 제품이라 프런트 라이트를 높여서 사용해서 그런지 배터리 소모가 좀 빠른 편인 듯하다. 계속 사용하다 보면 하루에 한 번은 충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기본적으로 배터리 용량이 적어 아쉽다. 그런데 탭 울트라 C 프로도 4600 mAh니 그리 큰 편이 아니다. 두 제품 다 무게를 줄이려는 목적도 있었겠지만.


아직 사용해 본 지 얼마 안 되었고 책을 많이 본 것도 아니라서 추가적인 사용기는 좀 더 충분히 사용해 보고 보완해야 할 것 같다. 그때쯤의 평가는 지금과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현재까지의 소감으로는 추천할만한 제품이라고 생각된다.


p.s. 노트 에어 3C의 AP의 경우 2.4 GHz 제품과 2.8 GHz 제품이 혼용되어 있다는 얘기가 있다. 실제로 사용자들이 확인해 본 결과 두 가지 모두 있었다. 또한 탭 울트라 C 프로의 경우 스냅드래곤 855를 사용했다고 한다. 아직 확실한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이북리더에서 스냅드래곤 8시리즈를 사용한 제품은 본 적이 없는데 아마도 스펙 상으로 위 두 제품 간 차이를 확실하고자 한 것 같다. 그러므로 좀 더 고성능을 원한다면 탭 울트라 C 프로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하다. 단, 어디까지나 eink 기반의 기기임을 감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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